1.기업 및 종목 개요
1995년 티비제이(TBJ) 법인으로 출발해 한때 ‘버커루(BUCKAROO)’, ‘앤듀(ANDEW)’ 등 걸출한 브랜드를 거느렸던 국내 중견 패션 기업으로, 현재는 NBA 라이선스 브랜드와 유아동복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거 수술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산하의 패션 부문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나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재무구조가 악화되며 혹독한 체질 개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골프(PGA TOUR & LPGA) 등 글로벌 스포츠 리그의 라이선스를 확보하여 의류, 모자, 가방 등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국내외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핵심 수익원이다.
2022년 유아동복 전문 자회사였던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한 이후, 자체 브랜드 '모이몰른(MOIMOLN)'과 '컬리수(CURLYSUE)', 그리고 '나이키키즈', '리바이스키즈' 등 수입 브랜드를 아우르는 유아동복 사업을 또 다른 한 축으로 삼고 있다.
백화점, 아울렛, 로드샵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자사몰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며, 특히 NBA와 모이몰른 브랜드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현지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3.패션 및 의류 산업
국내 패션 시장은 2023년 약 48조 원 규모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24년 이후 경기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며 2%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고, 가성비를 앞세운 SPA 브랜드와 개성을 중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약진 속에서 포지션이 애매해진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 역시 팬데믹 기간의 폭발적인 성장이 둔화되었고, 유아동복 시장은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브랜드 간의 생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그야말로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4.아픈 손가락이 된 캐주얼과 선택과 집중
한때 회사의 얼굴 마담 역할을 했던 TBJ, 앤듀 등 성인 캐주얼 브랜드들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에 적응하지 못하고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하며 결국 2022년 생산 중단이라는 수순을 밟게 되었다.
회사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악화된 기존 캐주얼 브랜드를 정리하는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아동복과 NBA, PGA TOUR 등 스포츠 라이선스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NBA 브랜드는 MZ세대를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디자인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NBA 키즈와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오너 2세의 시험대와 위태로운 재무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지원 대표는 한세예스24홀딩스 김동녕 회장의 장녀로, 적자 늪에 빠진 회사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7년 연속 이어진 영업손실의 고리를 끊지 못하며 경영 능력을 혹독하게 시험받고 있다.
계속된 실적 부진은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2024년 부채비율이 480%를 넘어섰고, 누적된 결손금으로 자본 잠식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는 등 위태로운 자금 사정이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회사는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원과 유상증자를 통해 급한 불을 끄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는 실적 개선을 통한 자생력 확보가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우려] 7년 연속 적자가 유력시되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2025년 말 추정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하고 누적된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운영자금을 단기 차입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우려] 한때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NBA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인기가 식으면서, 상해 법인 등 해외 자회사들의 지속적인 손실이 연결 실적을 갉아먹는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2026년 3월,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중국 만쿤상무유한공사에 자기자본의 50%가 넘는 231억을 대여해주며 우려를 키웠다.
[기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유아동복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TBJ, 앤듀 등 부진한 성인 캐주얼 브랜드를 정리하고 모이몰른, NBA키즈 등 성장성 있는 키즈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일한 희망으로 평가받는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이 매출 2,488억 원, 영업손실 121억 원으로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 상당한 실적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202억 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약 8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말 프로모션과 NBA 브랜드의 겨울 컬렉션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가 4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7개 분기 만에 이익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4분기의 분기 흑자 전환이 구조적인 체질 개선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일시적 효과인지는 향후 실적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7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으며, 누적 영업손실은 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0억 원 대비 55%나 급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소비쿠폰 발행과 영업망 재편 등의 노력으로 3분기 자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509억 원을 기록했으나, 4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소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며, 김지원 대표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는 시기였다.
2025년 2분기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951.97%까지 치솟으며 재무 리스크가 극에 달했다. 이는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재무 구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6월 24일, 약 117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은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본업의 개선 없는 반복적인 자금 조달에 대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으며, 주력 사업 중단 등 근본적인 자구책 없이는 회생이 어렵다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2025년 1분기
1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분 72.04%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의 손자 김규현 군이 5.7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등재되어 있었다.
1분기 누적 결손금 규모가 669억 원에 달했으며, 영업활동현금흐름 또한 마이너스 283억 원을 기록하며 현금 유출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유아동복 편집숍 '컬리수에딧' 영업을 종료하고, 스페인 유아 슈즈 브랜드 '불라디'와 '이고르'를 론칭하는 등 키즈 사업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한세예스24홀딩스(69.15%) 한세엠케이의 모회사이자 그룹의 지주회사. 유상증자 참여 및 사모사채 지급보증 등을 통해 한세엠케이에 자금을 지원하며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규현(5.72%) 김동녕 창업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의 아들. 2022년 한세드림이 한세엠케이에 흡수합병되면서 한세드림 지분 10%가 전환되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김동녕(1.15%) 한세예스24그룹의 창업 회장. 2025년 유상증자 당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책임경영 차원에서 최대 3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신주를 인수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지원(1.15%) 김동녕 회장의 장녀이자 현 한세엠케이 대표이사. 2019년부터 경영을 이끌고 있으나, 연속 적자로 인해 경영 능력은 시험대에 올라 있는 상태다.
자사주(1.80%)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6월, 117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율이 72.04%에서 69.15%로 소폭 하락했다.
2022년 7월, 유아동복 전문 자회사였던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면서 소멸법인인 한세드림 주주들에게 한세엠케이 신주를 교부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한세드림 지분 10%를 보유하던 김규현 군이 한세엠케이의 주요 주주로 부상했다.
2020년 12월, 최대주주가 한세실업에서 그룹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로 변경되었다. 이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2016년 7월, 한세실업이 엠케이트렌드(현 한세엠케이)를 인수하며 한세예스24그룹에 편입되었다.
9.주요 계열사
만쿤(상해)상무유한공사
중국 현지에서 NBA 및 NBA키즈 매장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한때 중국 시장 성장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2025년 말 기준 NBA키즈 매장 31개를 운영 중이다.
2019년 적자 전환 이후 지속적인 순손실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자본총계는 -414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매출 기여도는 미미한 반면 손실 규모는 커 모회사의 재무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6년 3월 한세엠케이는 이 법인의 차입금 상환을 위해 231억 원을 대여해주었다.
가애수복식(상해)유한공사
만쿤상무유한공사와 함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또 다른 현지 법인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실적에 대한 정보는 외부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중국 내수 시장의 경쟁 심화와 NBA 브랜드의 인기 하락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세드림재팬
일본 시장에서 모이몰른 등 유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법인이다. 저출산 기조가 오래된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감성의 K-패션 브랜드로 주목받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일본에 처음 진출했으며, 나고야 메이테츠 백화점, 오사카 한신 우메다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 및 팝업 스토어를 열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협력) NBA, NIKE, JORDAN, LEVI'S 등 글로벌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관련 의류 및 용품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되지만, 매년 지급하는 수수료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경쟁) 과거 TBJ, ANDEW 등 캐주얼 브랜드를 운영했으나 온라인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신흥 스트리트 브랜드의 부상으로 경쟁에서 밀려 사업을 철수했다. 현재는 신성통상의 탑텐, 지오지아 등 SPA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협력) 자사의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통해 스페인의 '불라디', '이고르' 같은 해외 신발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론칭하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는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상장폐지 리스크를 줄이고 '동전주'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2대 1 주식병합을 결의했다. 또한 자본잠식 상태인 중국 자회사 만쿤상무유한공사에 231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대여를 결정했다.
2026년 2월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 개선되었다.
2026년 1월 7년 연속 적자가 유력해지자 주가가 600원대까지 하락하며 '동전주'로 전락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누적된 적자와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지속 사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2025년 11월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이 20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높은 재무 부담과 주력 브랜드의 성장 둔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2025년 6월 약 117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배정 물량 전량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반복되는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비판이 제기되었다.
2025년 4월 수익성 악화에 따라 유아동복 편집숍 '컬리수에딧'과 성인 캐주얼 브랜드 TBJ, 앤듀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유아동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