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77년 설립된 해성그룹 계열사로, 대한민국의 전동공구 산업을 개척해온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는 전동공구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모터 사업까지 양대 축으로 삼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업 현장의 필수품’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국내 유선 전동공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꾸준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전동공구의 ‘국산 자존심’으로 불리지만, 실제 매출의 더 큰 부분은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에서 발생하며, 특히 자동차용 모터 부문은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로보틱스와 e-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전동공구 사업: 그라인더, 드릴 등 산업 현장과 DIY(Do It Yourself) 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유·무선 전동공구 라인업을 제조 및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한 충전공구 신제품 출시와 해외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 사업: 파워시트 모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모터 등 차량의 편의 및 안전과 직결되는 다양한 소형 모터를 생산하여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및 부품 업체에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 모델을 핵심으로 한다. 차량의 전동화 및 고급화 추세에 따라 모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회사의 주력 매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사업: 기존의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볼 수 있다. 2025년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으며, 이는 향후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3.산업 맥락
전동공구 및 자동차 부품
전동공구 산업: 전문가용 시장과 DIY 시장으로 구분되며, 기술 발전으로 유선에서 충전(무선) 공구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디월트, 밀워키, 마끼다 등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계양전기는 국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면서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와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수직적인 공급망 구조가 특징이며, 전방 산업인 자동차 시장의 경기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최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의 확대로 인해 전자 부품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차량용 반도체와 소형 정밀 모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계양전기는 이러한 산업 변화의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성장 및 리스크 요인: 건설 경기와 설비 투자는 전동공구 사업 실적에, 자동차 생산량 및 전동화 전환 속도는 전장 사업 실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은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리스크 요인이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영업손실은 회사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4.해성그룹의 숨은 실세?
계양전기는 해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로, 그룹 내에서 제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해성그룹은 본래 명동 사채 시장의 '현금왕'으로 불렸던 단사천 창업주가 일군 기업으로, 현재는 그의 아들인 단재완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룹의 지배 구조는 지주회사인 해성산업을 정점으로 한국제지, 해성디에스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태로 짜여 있으며, 계양전기 역시 해성산업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중견 그룹 계열사 같지만, 그룹의 탄생 배경이나 탄탄한 현금 동원력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내공을 지닌 회사임을 짐작할 수 있다.
5.주가, 롤러코스터를 타다
2022년, 재무팀 직원의 245억 원 규모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큰 위기를 맞았다. 이 사건은 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한동안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025년 말, 로봇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러한 급등세는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특정 테마에 대한 시장의 투기적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전장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하며, 특히 현대차그룹과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최근 현대트랜시스와 2030년까지 이어지는 로보틱스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단순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로봇 관련주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기대] 전통적인 사업 영역인 전동공구 시장에서 높은 국산화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전공구 라인업을 강화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툴을 출시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려] 주력 사업인 전장품과 산업용품 모두 전방산업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 둔화나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3,8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7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공구 사업의 해외 이전 및 인력 재배치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4분기 실적은 연간 실적의 흐름을 반영하며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 지연과 원가 부담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024년 발생했던 재해 손실 관련 보험금이 일부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12월 현대트랜시스와의 로보틱스 모듈 공급 계약 체결과 중국 자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결정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시기였다. 이러한 결정들이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구조 재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9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또한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었다. 전장품 부문 매출은 10.9%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지만, 산업용품 부문은 8.8%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업 부문별 비중은 전장품이 73.7%, 산업용품이 26.3%로, 자동차용 모터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차량 편의사양 고급화 추세에 따라 파워시트용 모터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모터의 적용 차종이 확대되며 전장 부문의 외형 성장은 이어졌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이슈가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이익 개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2025년 2분기
상반기 전반적으로 건설 경기 침체와 완성차 판매 증가세 둔화의 영향이 이어지며 산업용품과 전장품 사업 모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부터 이어진 수익성 악화 흐름을 뒤집기에는 동력이 부족한 시기였다.
특히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산업용품 부문은 내수 건설 시장의 위축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장품 부문은 신규 수주보다는 기존에 확보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집중하며 현상 유지를 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보고서 기준, 매출 구성은 전장품 71.8%, 산업용품 28.2%로 나타났다. 이는 전장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다.
전년도 적자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작된 분기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압박 등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이 지속되었다.
회사는 충전공구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집중하며 산업용품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해성산업(주)(34.00%) 해성그룹의 지주회사로, 오피스 빌딩 임대 및 시설관리업을 주력으로 하며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단재완(5.97%) 해성그룹의 총수이자 계양전기의 회장이다.
단우영(1.89%) 단재완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해성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단우준(1.87%) 단재완 회장의 차남으로, 계양전기 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자기주식(0.53%)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물량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2월, 해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지분 구조 변화가 있었다.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간 상호 출자 금지 규정을 해소하기 위해, 계양전기가 보유하고 있던 해성디에스 지분(9.62%)을 포함한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여 지주사인 해성산업에 흡수합병시켰다.
2022년 2월, 당시 최대주주였던 단재완 회장에서 해성산업(주)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이는 해성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2022년 2월, 재무팀 직원의 245억 원 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하여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으나, 이후 거래가 재개되었다. 이 사건이 지분 구조에 직접적인 변동을 초래하지는 않았지만, 기업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다.
9.주요 계열사
해성산업
해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해성빌딩 등 다수의 오피스 빌딩을 소유하고 임대 및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계양전기를 비롯해 한국제지, 한국팩키지, 해성디에스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며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강등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해성디에스
반도체 리드프레임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 전문 기업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성그룹 내에서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계양전기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23년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지분 관계가 해성산업으로 이전되며 완전히 분리되었다.
한국제지
복사용지 브랜드 '밀크(milk)'로 잘 알려진 제지 전문 기업이다.
2023년 백판지 제조 계열사였던 세하를 흡수합병하며 규모를 키우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등 재편 과정을 거쳤다.
다만, 최근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하락하며 금융당국의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에 따라 상장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현대자동차그룹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중형 이상 대부분 차종에 시트용 모터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로봇 분야로 확장했다.
보쉬(Bosch), 마끼다(Makita) 글로벌 전동공구 시장의 절대 강자들로, 계양전기의 오랜 경쟁 상대다. 계양전기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산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충전공구 및 스마트공구 등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ear, Mando, Nexteer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들로, 계양전기의 주요 수출 고객사다. 이들과의 안정적인 거래 관계는 계양전기 전장 사업의 중요한 기반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국내 중소형 공구업체 국내 시장에서는 다수의 중소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계양전기는 그라인더와 드릴 등 주요 품목에서 60% 이상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유통망 관리가 중요한 과제다.
11.공시 및 뉴스
2026.02.25 로보틱스 모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6.01.26 2025년 연간 잠정 실적을 공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이 확대되며 적자가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2025.12.18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로보틱스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주가가 급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5.12.10 중국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산공장의 주요 생산설비를 자회사인 계양전기(소주)유한공사로 현물출자한다고 밝혔다.
2024.10.21 현대기아자동차와 약 2,900억 원 규모의 시트모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의 75%를 넘는 대규모 계약이다.
2023.02.01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여 해성산업에 흡수합병시키는 절차를 최종 완료하며 해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