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비즈니스 모델
주력 제품인 RPS(챔버 클리닝 시스템)와 RFS(플라즈마 발생용 전원공급장치)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에 납품하는 것이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Applied Materials를 포함한 글로벌 톱티어 장비사를 통해 삼성, SK하이닉스, BOE 같은 최종 수요처에 공급되는 구조다.
미중 무역분쟁이 뉴파워프라즈마에게는 뜻밖의 기회로 작용했는데, 기존에 미국산 장비를 사용하던 중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대안으로 동사의 제품을 채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향 매출이 급증하며 2023년에는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를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동사가 공급하는 RPS와 같은 부품은 통상 2~3년의 교체 주기를 가지는 소모성 부품의 성격을 띤다. 이는 전방 산업의 신규 투자(CAPEX)가 줄어드는 시기에도 꾸준한 교체 수요가 발생하여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2.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산업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술 집약적인 장치 산업으로, 수많은 공정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장비와 부품이 필수적이다. 특히 공정이 미세화되고 고도화될수록 플라즈마를 이용한 증착, 식각, 세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부품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는 추세다.
플라즈마 장비 부품 시장은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특징으로 한다. MKS, Advanced Energy 등 소수의 미국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뉴파워프라즈마는 RPS 분야 국산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시장의 개화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가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부품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공정 중 발생하는 유해 가스를 플라즈마로 처리하는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3.플라즈마, 반도체 공정의 '목욕관리사'
플라즈마 기술은 반도체 수율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 중 하나로, 웨이퍼가 거쳐 가는 수많은 공정 챔버 내부를 청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증착이나 식각 공정이 끝나면 챔버 내부에는 미세한 입자나 가스 형태의 부산물이 남는데, 이를 말끔히 제거하지 않으면 다음 공정에서 불량의 원인이 된다. 뉴파워프라즈마의 주력 제품인 RPS는 바로 이 '목욕관리사' 역할을 수행하는 장비로, 챔버와 분리된 공간에서 플라즈마를 만들어 불소(F) 라디칼이라는 '때수건'으로 챔버 구석구석을 손상 없이 세정한다.
4.의도치 않은 애국 수혜주?
미중 기술 패권 다툼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가 강화되자, 중국 기업들은 부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때 MKS, AE 등 미국 경쟁사들의 빈자리를 뉴파워프라즈마가 파고들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2023년 하반기부터 중국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동사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사드 사태 등으로 경색되었던 한중 관계를 생각하면, 기술력만 있다면 국경도, 외교적 변수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5.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5,718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 수준의 호실적이 예상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5.8%가량 증가한 수치로, 연말까지 해외 고객사 확대와 자회사들의 성장이 지속되며 목표치 달성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 기준으로는 연간 매출 1,967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이 전망되었는데, 이는 본업인 플라즈마 부품 사업의 수익성이 매우 견조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이 되었다.
한 해 동안 자회사들의 실적 기여도가 전체 연결 실적의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본업의 꾸준한 성장세 위에 자회사들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을 이루었으나, 때로는 자회사의 실적 변동성이 전체 이익률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2025년 3분기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14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21%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회사인 도우인시스는 3분기에 매출 298억 원, 영업손실 21억 원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성과 별개로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나타나며 전체 이익 개선 폭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 추세에 따라 플라즈마 세정 장비(RPS)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본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시장에서 MKS, 어드밴스드 에너지 등과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시장 1위, 세계 시장 2위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25년 2분기
2분기에는 별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36억 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87억 원을 기록하며 본업의 강력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국내외 고객사 다변화 성공과 해외 영업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될수록 플라즈마 기반 장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고객의 교체 수요와 신규 고객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주력 제품인 RPS와 RFS(고주파 전력장치)는 물론, 신제품인 PPS(공정부산물 처리 시스템)까지 전 제품군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음을 보여주었다.
2025년 1분기
2025년의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0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하며 외형은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34억 원으로 34.16%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이는 자회사 실적 부진 및 일시적인 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연간 실적 전망이 밝았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중국향 RPS 매출 증가 등 본업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1분기의 부진을 딛고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6.주요 계열사
도우인시스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초박형 강화유리(UTG) 가공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뉴파워프라즈마의 핵심 자회사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UTG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폴더블 시장의 성장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다만, 전방 산업의 수요 변동에 따라 분기별 실적의 변동성이 큰 편이어서, 뉴파워프라즈마의 연결 실적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주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다.
스페이스프로
구 한국화이바의 방산·항공 사업 부문을 전신으로 하는 복합소재 전문 기업이다. 유리섬유 및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한 첨단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군용 방탄 헬멧, 유도무기 발사관 등 방산 제품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등 항공우주 부품이 있다.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에 따라 꾸준한 실적이 기대되는 알짜 자회사로, 뉴파워프라즈마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New Power China Co., Ltd.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 법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최대 수혜를 누리는 최전선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현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RPS, RFS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지 고객사와의 긴밀한 소통과 빠른 대응을 통해 중국 시장 내에서 미국 경쟁사들을 제치고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