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71년 설립된 종합여행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카지노, 호텔, 여행업을 아우르는 관광레저 전문기업으로 변모했다. 이름 때문에 롯데그룹 계열사로 오해받기 쉽지만 1982년에 계열 분리되어 독자 경영 중이다.
과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무산으로 큰 위기를 겪었으나, 제주도에 사운을 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현재는 카지노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비즈니스 모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핵심 수익원이며, 카지노 고객 유치를 위해 1,600개에 달하는 호텔 객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카지노 방문객에게 객실 무료 제공 등 통합 마케팅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1인당 소비액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전통적인 여행 알선 및 항공권 판매 사업도 꾸준히 영위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카지노 사업의 급성장으로 인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행업 노하우는 해외 VIP 고객 모객 및 의전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내며 카지노 사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호텔과 쇼핑몰(HAN컬렉션) 등 리조트 내 다양한 시설 운영을 통해 카지노 외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는 카지노에 집중된 수익 구조의 변동성 위험을 완화하고, 리조트 전체의 집객 효과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3.카지노 및 복합리조트
국내 카지노 산업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특징으로 한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드림타워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되며,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특히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카지노 및 호텔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는 제주도에 위치한 드림타워에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주변국들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은 초대형 규모와 K-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VIP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제주 드림타워, 인생은 한 방
제주 드림타워는 1983년 처음 호텔 건설 계획이 나온 이후 무려 37년 동안 주인이 바뀌고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저주받은 땅'으로 불리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을 때도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한 부채 문제로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기병 회장의 뚝심과 승부사 기질이 없었다면 드림타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용산 개발 사업 실패의 아픔을 딛고 중국 녹지그룹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과감한 결단으로 사업을 밀어붙여 제주 최고 높이의 랜드마크를 탄생시켰다. 심지어 서울 본사까지 제주로 이전하며 모든 것을 걸었다.
드디어 2020년 12월 개장한 드림타워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으나, 엔데믹 전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현재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단일 사업장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카지노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5.범롯데가, 그러나 남보다 못한 사이?
롯데관광개발의 '롯데' 상호는 김기병 회장의 아내가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막내 여동생인 신정희 씨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김기병 회장은 신격호 회장의 매제이며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의 고모부인 셈이다.
이런 혈연관계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과는 사이가 썩 좋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2005년 롯데관광개발이 계열 분리되자 롯데JTB라는 별도 여행사를 차렸고, 2007년에는 롯데관광개발을 상대로 '롯데' 로고를 사용하지 말라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결국 롯데관광개발은 그룹 로고는 떼어냈지만 '롯데'라는 사명은 지켜냈다. 현재는 여행업보다는 제주 드림타워의 카지노 및 호텔 사업에 집중하며 롯데그룹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으며, 오히려 카지노 시장에서 파라다이스 그룹과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와 호텔 부문이 동반 성장하며 2025년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 향후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카지노 부문은 월 매출 500억 원대를 돌파하는 등 업계 경쟁사인 파라다이스를 위협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기대] 대규모 전환사채 상환 및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고질적인 재무 부담을 덜어낸 점이 긍정적이다.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어 순이익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며, 누적 결손금의 상당 부분을 정리하고 배당 재개를 위한 정관 변경까지 추진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우려] 제주 드림타워 개발 과정에서 누적된 1조 원이 넘는 결손금과 높은 부채비율은 여전히 부담이다. 비록 최근 실적 개선으로 재무 지표가 나아지고는 있으나, 완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며, 이는 향후 공격적인 투자나 주주환원 정책에 제약이 될 수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10월과 11월 카지노 순매출 합계가 1017억 원을 기록하는 등 3분기의 호실적을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가파른 이익 체력 개선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연말 제주행 항공편 증편과 여행 부문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더해져 카지노 외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위축되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4분기 들어 정상화되면서 여행 부문 역시 턴어라운드가 뚜렷해졌다.
2025년 연간 최종 실적은 매출 6,534억 원, 영업이익 1,4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8.6%, 267.4% 급증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마침내 연간 당기순이익 370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3분기
매출 1,867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률은 28.4%까지 치솟았는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카지노 매출 대부분이 이익으로 잡히는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다.
카지노 부문은 9월에만 529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3개월 연속 5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국내 외국인 전용 단일 카지노 중 매출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경쟁사인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395억 원)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65억 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에 진입했음을 보여주었다. 다만, 해외 전환사채 상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여 순이익 규모가 영업이익만큼 폭발적으로 늘지는 못했다.
2025년 2분기
매출 1,577억 원, 영업이익 331억 원으로 당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제주 드림타워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감격적인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지노 부문이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으로, 2분기 카지노 순매출이 1,100억 원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분기 1,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카지노 방문객 수가 전 분기 대비 35% 이상 급증한 14만 8천여 명에 달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호텔 부문 역시 평균 객실 점유율(OCC) 87.6%라는,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며 힘을 보탰다. 여행 부문 매출도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하는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1분기
2025년의 시작은 매출 1,219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 상태에 머물렀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궤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1분기는 실적 개선을 위한 숨 고르기 단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까지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도 본격화되기 전이라 카지노와 호텔 부문의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2분기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김기병(15.05%): 롯데관광개발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회장.
동화투자개발(주)(11.09%): 김기병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로,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김한준(8.93%): 김기병 회장의 차남이자 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제주 드림타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최근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아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국민연금공단(5.34%): 주요 기관투자자로 꾸준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한성(2.75%): 김기병 회장의 장남으로, 동화면세점을 경영하고 있다.
신정희(1.85%): 김기병 회장의 부인.
자사주: 보고서 기준 특별한 자사주 보유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10월,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동화투자개발(주)이 대차계약 주식 상환을 통해 지분율을 9.19%에서 11.09%로 확대했다.
2026년 1월, 김기병 회장이 보유 주식 610만 주(7.67%)를 차남인 김한준 대표에게 증여했다. 이로 인해 김 회장의 지분은 줄고 김 대표의 지분은 크게 늘면서, 재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의 승계 구도가 사실상 김한준 대표 체제로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한준 대표는 증여받은 지분 외에도 914만여 주(11.5%)에 달하는 주식인도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모두 합한 실질 지분율은 20.4%에 달해 부친을 넘어서는 영향력을 확보했다.
9.주요 계열사
(주)엘티엔터테인먼트
롯데관광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핵심 자회사로, 제주 드림타워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통해 롯데관광개발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4,767억 원의 매출과 1,7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1,109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이 배당금은 모회사인 롯데관광개발의 재무구조 개선 및 누적 결손금 축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주)엘티크루즈홀리데이
롯데관광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크루즈 여행 상품의 기획 및 판매를 담당한다.
최근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MSC크루즈와 협력하여 2027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MSC 벨리시마' 호를 이용한 동북아 크루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크루즈 여행 시장이 회복되면서, 향후 롯데관광개발의 여행 사업 부문에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투자개발(주)
김기병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가족회사로, 롯데관광개발의 주요 주주로서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동화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제주 드림타워 부지를 최초로 매입하는 등 롯데관광개발의 개발 사업 역사에 깊이 관여해왔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분을 꾸준히 보유하며 특수관계인으로서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파라다이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 관계다. 전통적으로 파라다이스가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2025년 3분기 롯데관광개발이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파라다이스를 추월하며 양사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주)호텔신라,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제주 및 기타 지역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며 경쟁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시장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높여가면서 이들 기업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중국 녹지그룹: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초기 단계의 합작 파트너였다. 롯데관광개발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사업 부지 일부를 녹지그룹에 매각하는 등 협력 관계를 맺었었다.
하나투어: 과거 여행업계의 부동의 1위였으나,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를 성공시키며 호텔·카지노 중심의 종합 레저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2025년 연간 실적에서 하나투어를 뛰어넘었다. 이로써 두 회사의 사업 모델과 경쟁 구도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2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 자본잉여금 5,907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여 누적 결손금을 보전하고, 향후 배당이 가능하도록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2026년 2월 27일: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 발행주식 총수 증가로 인해 최대주주 김기병 및 특별관계자의 총 지분율이 50.95%로 소폭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2월 12일: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연결 기준 매출 6,534억 원, 영업이익 1,433억 원, 당기순이익 37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1월: 김기병 회장이 차남 김한준 대표에게 주식 610만 주를 증여, 롯데관광개발의 2세 경영 및 승계 구도가 본격화되었다.
2025년 11월 5일: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매출 1,867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9월: 6,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 및 만기 이자를 전액 상환하여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를 해소하고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
2025년 8월 5일: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매출 1,577억 원, 영업이익 331억 원, 당기순이익 5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