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2차전지 음극집전체의 핵심 소재인 동박(Elecfoil)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2023년 3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롯데그룹에 편입되었다. 1987년 덕산금속으로 시작해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던 동박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지박과 인공지능(AI) 가속기, 스마트폰 등 IT 기기에 들어가는 회로박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특히 초극박/고강도/고연신 물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엔드 동박 기술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제품인 동박을 국내외 2차전지 제조사 및 IT 기업에 공급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배터리 메이커들이 있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한다.
기존의 전기차(EV)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나아가, AI 시장 성장에 발맞춰 AI 가속기용 고부가가치 회로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기료가 저렴한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및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3.2차전지 소재 산업
2차전지 소재 산업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성장 산업으로, 특히 동박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 음극재의 핵심 부품으로 분류된다.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동박은 '전자산업의 밭'에 비유될 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에 진입하면서 동박 업계 전반의 가동률이 하락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외형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과 수익성 강화로 전략을 수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따른 고성능 회로박 수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ESS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LFP 양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4.롯데 가문의 뉴페이스, 순탄치 않은 신고식
2022년 10월, 롯데케미칼은 약 2조 7천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당시 동박 시장의 강자였던 일진머티리얼즈를 전격 인수했다. 이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의 돌파구를 찾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롯데그룹의 야심 찬 베팅이었으며, 인수 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하며 롯데 화학군의 핵심 계열사로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인수 직후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2025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승자의 저주'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5.회사의 운명을 건 피벗, AI와 ESS에 집중
전기차 시장의 한파 속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생존을 위해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기존의 주력 무대였던 전기차용 전지박 대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회로박과 글로벌 전력난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ESS용 동박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피벗'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공장을 2027년까지 100%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ESS 및 모바일용 하이엔드 전지박 생산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체질 개선을 통해 2026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기존 주력 사업이던 전기차용 전지박의 부진을 만회할 카드로 인공지능(AI)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회로박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AI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수혜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기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하이엔드 동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의 ESS용으로 단독 채택되어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2026년에는 ESS 부문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려] 주력 사업인 전기차(EV)용 전지박의 전방 산업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저조한 상태에 머물러 있고, 이로 인해 2025년 연간 1,4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전기차 시장의 회복이 더딜 경우 실적 개선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매출액 1,709억 원, 영업손실 338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었다.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속에서도 ESS 및 AI용 회로박 판매가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9%가량 증가했으나, 여전히 50%를 밑도는 낮은 가동률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증권가에서는 2026년 1분기부터 회로박과 ESS 중심의 판매 개선이 이루어지며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2025년 전체 매출 6,775억 원에 영업손실 1,4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적자 폭이 확대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25년 3분기
매출 1,437억 원, 영업손실 34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북미 전기차 OEM 고객사의 수요 부진으로 동박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약 34% 감소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적자 폭이 확대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AI 서버용 회로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다음 거래일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시장이 당장의 실적보다는 사업 구조 전환의 성공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회사는 실적 발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고부가가치 회로박과 ESS용 동박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년 2분기
매출액 2,049억 원, 영업적자 311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판매 단가가 약 5%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익산 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52%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기기에는 역부족인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의 극심한 침체기 대비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되었지만, 하반기에도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1분기
매출액 1,580억 원, 영업손실 460억 원으로 매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힘든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전방 산업의 연말 재고 조정 여파가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급감한 탓이다.
회사는 과잉 재고 해소를 위해 평균 가동률을 40% 중반까지 의도적으로 낮추면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었고, 이는 손익 악화로 직결되었다.
시장에서는 1분기를 실적의 저점으로 판단하고 2분기부터는 재고 소진과 함께 가동률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롯데케미칼(주) 외 1인 (46.98%):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된 롯데그룹의 핵심 화학 계열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적극적인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5.20%):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는 주요 기관 투자자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3월, 롯데케미칼이 일진그룹으로부터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하며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되었고,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경했다.
2026년 1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계열사 임원의 변동으로 총 보유 주식 수가 800주 감소했으나, 전체 지분율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9.주요 계열사
LOTTE ENERGY MATERIALS Malaysia Sdn. Bhd.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핵심 해외 생산 거점으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지박과 회로박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생산 기지를 넘어,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 등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하이엔드 동박 제품 생산에 주력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수요에 따라 가동률 변동이 크지만, 향후 북미 ESS 고객사 물량과 하이엔드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 가동률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사업부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사업 부문 중 하나로, 과거 일진머티리얼즈 시절부터 이어져 온 레거시 사업부에 해당한다.
커튼월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고층 건물 외벽 공사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회사의 주력인 소재 사업과는 방향성이 다르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SK넥실리스,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동박) 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두고 경쟁하는 국내 주요 라이벌 기업들이다.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미 주요 배터리 기업: 북미의 전기차 및 ESS 시장 성장에 따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핵심 고객사 그룹이다. 특히 ESS용 하이엔드 전지박을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하는 등 파트너십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 및 기판 기업: AI 가속기용으로 사용되는 차세대 회로박(HVLP4) 개발 및 양산을 위해 국내 유수의 고객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소재 공급사로 자리매김을 노리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3일: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 6,775억 원, 영업손실 1,45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AI용 회로박 사업 확대와 하이엔드 전지박 시장 선점을 통해 2026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6년 1월 14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기존의 외형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AI 반도체용 회로박과 같은 고수익성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질적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 11월 10일: 2025년 3분기 실적 공시에서 영업손실 34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AI 관련 사업 기대감을 높게 평가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2025년 11월: AI 서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익산공장의 생산 라인을 2027년까지 회로박 전용으로 100% 전환하고,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