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원래 사명은 텍셀네트컴으로, 네트워크 통합(NI) 솔루션 등을 다루던 IT 기업이었으나, 연이은 M&A를 통해 저축은행과 증권사를 품에 안으며 금융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전환한 중견 그룹사이다.
제조업(상상인선박기계), IT(상상인), 금융(상상인증권, 상상인저축은행 등)의 세 가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며 서로 다른 산업군의 조합을 통해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으나, 매출의 약 70% 이상이 금융 부문에서 발생하는 등 사실상 금융지주회사에 가까운 정체성을 보인다.
2.비즈니스 모델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는 자회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예대마진 및 대출 관련 이자수익으로, 서민금융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인 상상인증권을 통해서는 주식·채권 중개(Brokerage) 수수료, 기업금융(IB) 관련 자문 및 주선 수수료, 그리고 자기자본 투자(PI) 등 다양한 금융투자업무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펼친다.
IT 부문에서는 금융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설계, 보안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용역 등을 제공하며 꾸준한 매출을 일으키고, 중공업 부문의 상상인선박기계는 선박용 크레인 등 조선 기자재를 국내외에 판매하며 실적을 뒷받침한다.
3.금융업
저축은행 업계는 기준금리 변동성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산업 전반의 리스크로 작용해 건전성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증권업은 소수의 대형사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없이는 생존이 어려워,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특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업계의 주요 화두로, 비대면 서비스 강화 및 AI 기반 기술 도입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4.M&A로 큰 그림을 그린 승부사
유준원 회장은 상상인그룹의 성장에 있어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인물로, 폐업 위기의 회사를 인수한 뒤 단기간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과감한 M&A 전략을 통해 지금의 그룹 외형을 만들었다. 2012년 세종저축은행(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시작으로 공평저축은행(현 상상인저축은행), 골든브릿지투자증권(현 상상인증권)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다. 그의 공격적인 베팅은 상상인을 IT 기업에서 금융그룹으로 탈바꿈시킨 결정적 한 수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아래에 서술될 사법 리스크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5.끝나지 않은 사법 리스크의 그림자
유준원 회장은 불법 대출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2020년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핵심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 90% 이상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룹의 존립 기반인 저축은행 매각은 현재 상상인이 직면한 가장 큰 경영 현안이다. OK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 및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겪는 등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그룹의 미래에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주주 리스크가 기업가치를 짓누르는 대표적인 사례로, 재판 결과에 따라 그룹의 지배구조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조선업황 회복에 따라 주요 계열사인 상상인인더스트리, 상상인선박기계 등 조선 기자재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과의 신규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우려] 자회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건전성 악화가 그룹 전체의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두 저축은행 모두 대규모 적자를 기록, 이는 상상인의 연결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우려]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매각 명령을 받은 상태이나, 저축은행 업황 부진과 건전성 악화로 인해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KBI그룹에 상상인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나, 아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최종 절차가 남아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 감소세를 고려할 때 획기적인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부문은 지속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영업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4분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선 부문의 경우, 수주 회복세가 4분기 실적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나, 전사 실적을 견인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금융 사업 부문에서 대출채권 평가손실이 줄어들고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매출총이익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보통신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안정에 따른 부품 조달의 어려움이 지속되며 실적 부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실적은 금융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 부문의 더딘 회복세로 인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적으로 연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IT 부문 역시 시장 경쟁 심화와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자회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이 각각 380억 원, 1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연결 실적에 큰 타격을 주었다.
두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각각 19.05%, 20.96%로 급등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20%를 훌쩍 넘어서는 등 자산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되었다.
이자수익 감소와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이 1분기 대규모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그룹 전체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유준원 외 9인 (33.42%): 상상인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 유준원 대표는 23.65%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그는 상상인그룹의 성장을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시너지이노베이션 외 1인 (11.71%): 상상인과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주요 주주 그룹이다.
자사주 (1.92%):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으로,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3월 6일, 최대주주 유준원은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에 따른 보유 상황 변경을 공시했으나, 보유 주식 수와 지분율(33.42%)에는 변동이 없었다.
2025년 2월, 최대주주 유준원은 장내매수를 통해 7,000주(0.01%)를 추가 취득하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24년 8월,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자회사 상상인인더스트리의 지분 매각을 결정, 이후 스피어파워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9년 7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김수경 씨가 무상 신주 취득을 통해 614,364주(1.11%)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9.주요 계열사
상상인증권
1954년 대유증권으로 설립되어 여러 차례 사명 변경을 거친 후 2019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되었다. 리테일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기업금융(IB)과 기관영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비용 효율화를 위해 강남금융센터를 여의도 영업부로 통합하는 등 리테일 지점을 축소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에 진출하여 은행, 자산운용사와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2012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된 저축은행으로, 경기도 성남에 본점을 두고 있다.
최근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연체율이 급등하고 수백억 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함께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지분 매각 명령을 받은 상태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
상상인인더스트리
2004년 설립된 해상 크레인 전문 제조회사로, 2018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되었다.
조선업 불황과 경영진 배임 등의 악재로 2018년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했으나, 상상인에 인수된 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2024년, 상상인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계획에 따라 지분이 매각되어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되었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 조선 기자재 부문에서는 오리엔탈정공이 가장 큰 경쟁사로, 특히 선박용 크레인 국내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상상인인더스트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IT 네트워크 통합 시장에서는 에스넷, 누리플렉스, 링네트 등과 경쟁하고 있다.
[협력]: IT 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네트워크 설계 및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각]: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과정에서 KBI그룹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전에는 OK금융그룹과도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된 바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상상인저축은행, 포커스에이아이 지분 일부 매각 공시. 채무자의 대출 상환에 따른 담보처분권 해소 등의 사유로 보유 지분율이 11%로 감소했다.
2026년 2월: 상상인그룹, '제16회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에서 국회의장상 수상. 2018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6년 1월: NH투자증권과 2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025년 10월: 상상인저축은행, KBI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인수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5년 10월: 자회사 상상인증권, 리테일 사업 효율화를 위해 강남금융센터를 여의도 영업부로 통합 결정.
2024년 8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자회사 상상인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발표.
2023년 10월: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상상인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한 지분 매각 명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