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2015년에 설립된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악성코드 정보를 기반으로 탐지하는 시그니처 방식이나 가상 환경에서 실행해보고 판단하는 행위 기반 기술의 한계를 넘기 위해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파일을 조립 전 단계로 되돌려 구조를 분석하고 숨겨진 악성코드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기존 보안 솔루션들이 놓치기 쉬운 제로데이 공격이나 지능형 지속 위협(APT) 방어에 특화되어 있다.
2023년 8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평가받고자 했다. 상장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의 자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보안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자체 개발한 자동화된 리버스 엔지니어링 플랫폼 'MARS(Malware Analysis Reverse-engineering System)'를 기반으로 한 보안 제품군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메일 보안(SLE), 파일 보안(SLF), 웹 서비스 보안(SLW) 등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 비실행 파일 형태의 악성코드 공격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솔루션을 공공기관, 금융권, 일반 기업 등에 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이 있는 라이선스 판매 방식과 더불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독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고객들은 더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보안 솔루션을 선호하게 되었고, 시큐레터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클라우드 기반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IT 솔루션 공급사인 '살라실(Salasil)'과 중동 지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와에드 벤처스(Wa'ed Ventures)'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현지 파트너를 통한 기술 지원 및 판매망 확보로 중동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3.콘텐츠 악성코드 무력화 기술
디지털 문서의 비실행 영역에 악성코드를 숨겨 공격하는 비실행형 악성코드 공격은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으로는 탐지가 매우 까다롭다. 시큐레터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어, 문서 파일의 구조를 역으로 분석하여 악성코드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안전한 내용만으로 파일을 재조립하는 '콘텐츠 악성코드 무력화(CDR, Content Disarm & Reconstruc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DR 기술은 파일을 가상 환경에서 실행해보는 샌드박스 기술과 달리, 파일이 시스템에 도달하기 전에 미리 위협 요소를 제거하므로 제로데이 공격 방어에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분석 속도가 빨라 업무 연속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외부 파일 공유가 잦은 기업 환경에 적합하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파일 공유가 늘어나면서 CDR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큐레터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맞춰 클라우드 기반의 이메일 보안 서비스 및 파일 보안 서비스를 강화하며,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4.리버스 엔지니어링, 보안의 판을 뒤집다
보안 업계에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주로 악성코드가 터진 후에야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사용되던, 다소 수동적인 '사후 약방문' 같은 기술이었다. 하지만 시큐레터는 이 기술을 공격을 막는 '예방 백신'으로 탈바꿈시켰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범죄자의 머릿속을 해부해볼 수 있다면?"이라는 발상처럼, 파일이 실행되기도 전에 그 구조를 분해해 악성코드를 찾아내는 접근법은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기존 백신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신종, 변종 악성코드 공격 앞에서 '먼저 보고 막는' 선제적 방어가 가능해진 셈이다.
5.사우디의 '오일머니'가 선택한 기술
대한민국의 작은 보안 스타트업이 중동의 심장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사실은 꽤나 드라마틱하다. 그것도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의 자회사가 직접 투자에 나섰다는 점은 시큐레터의 기술력이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실제 사업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강력한 증거다. 석유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사우디의 '비전 2030' 프로젝트 아래에서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 안보는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고, 시큐레터는 그 거대한 프로젝트의 한 조각을 책임질 기술 파트너로 낙점된 것이다. 이는 국내 시장을 넘어 중동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했음을 의미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6년 2월, '시큐레터 투자조합'으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 이를 통해 사업 확대와 매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투자는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이루어져 거래 재개를 위한 실질적 요건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기대] 국가정보원이 기존 망분리 체계를 대체하는 '국가 망 보안체계(N2SF)'를 발표함에 따라, 비실행 파일에 숨겨진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큐레터의 독자적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N2SF가 요구하는 핵심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려] 2023년 8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불과 7개월 만인 2024년 4월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던 이력이 있다. 이는 회계 처리 오류가 원인이었으며, '파두 사태'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신뢰에 큰 타격을 주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12월, 동유기술투자 및 정동진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약 11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운영자금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회사는 거래정지 상태였으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동진 대표이사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하여 보통주 30,396주를 취득하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는 경영진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 확보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1.6억 원, 영업손실 4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비경상적인 법률 및 회계 비용 감소와 내부 운영 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손실 폭은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4.4% 감소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감자, 대표이사 변경 등 회사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진행하던 시기였다.
국가정보원이 2025년 9월 기존의 망분리 체계를 대체할 새로운 '국가망보안체계(N2SF)'를 발표하면서, 시큐레터의 비실행 파일 악성코드 탐지·차단 기술이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향후 실적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 투자회사인 RVC가 투자 지분 전량을 그대로 보유하며 회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었고,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었다.
2025년 2분기
2025년 4월, 최대주주였던 임차성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 중 104만여 주를 차등 감자하기로 결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감자로 자본금이 줄어들고 발행주식 수도 감소하는 등,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었다.
2025년 4월 말, 한국거래소로부터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이는 회사가 제출한 개선계획의 이행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투자자들에게는 회생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주었다.
개선기간 부여는 단순한 시간 벌기가 아니라, 회사가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시장은 시큐레터가 이 기간 동안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예의주시했다.
2025년 1분기
2025년 1월, 과거 3개년(2021~2023년) 회계에 대한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으며 회계 문제의 큰 불씨를 끄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2022년 매출액이 일부 조정되었지만, 회계 투명성 회복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계 문제로 인해 중단되었던 사우디 대규모 정부 사업과 국내 주요 금융권 사업 등 약 50억 원 규모의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났다. 회계 불확실성 해소는 미루어졌던 계약들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는 중요한 신호탄이었다.
2026년 2월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이는 회계 이슈 해결 이후 영업 활동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임차성(30.56%) 시큐레터의 창업자이자 전 대표이사. 안랩 연구원 출신으로, 회사의 핵심 기술인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한 인물이다.
Riyadh Valley Company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책 투자 기관으로, 시큐레터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고 초기에 투자했으며,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지분을 유지하며 신뢰를 보였다.
동유기술투자(주) 2025년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주요 주주로 합류한 기술 투자 전문 회사이다.
정동진(0.42%) 현재 시큐레터의 대표이사로, 2025년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시큐레터보안솔루션 제이차투자조합 2026년 2월, 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회사의 유동성 확보에 기여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4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대주주였던 임차성 대표이사의 보유 주식 1,044,285주에 대해 차등 감자를 단행, 임 대표의 지분율은 39.65%에서 30.56%로 감소했다.
2025년 12월, 동유기술투자(303,952주)와 정동진 대표이사(30,396주)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외부 자금을 수혈하고 경영진의 책임감을 강화했다.
2026년 2월, 시큐레터보안솔루션 제이차투자조합을 대상으로 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여, 거래 재개를 위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9.주요 계열사
시큐레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 관계 지능형 위협 대응(APT) 솔루션 시장에서 '트렐릭스(Trellix)', '트렌드마이크로(Trend Micro)'와 같은 글로벌 기업 및 '안랩', '윈스' 등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시큐레터는 이들 경쟁사가 사용하는 시그니처 기반이나 행위 기반 분석 방식과 달리,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탐지율과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협력 관계 KT, 가비아, 다우기술, 모니터랩 등 다양한 IT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API 연동을 통한 기술 제휴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SLNEE IT' 및 'Best IT', 태국의 '블루지브라', 동남아의 '테크크리에이트 그룹' 등 해외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객 관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BNK부산은행 등 주요 금융 기관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며 폭넓은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 망연계 보안 사업을 다수 수주하며 금융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7일 '시큐레터 투자조합' 대상 3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거래 재개를 위한 유동성 확보와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5년 12월 12일 동유기술투자 및 정동진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11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25년 4월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지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2025년 4월 21일 최대주주 임차성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일부에 대한 차등 감자를 결정하여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2025년 1월 24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에 대한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 회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2024년 4월 5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아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되었다.
2023년 8월 24일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일반 청약에서 1698.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