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77년 영흥철강으로 설립되어 와이어로프, 경강선 등 선재 가공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KISCO홀딩스 산하의 철강 전문 기업이다. 국내 선재가공업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동차, 건설, 조선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핵심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며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2020년 현재의 사명인 '영흥'으로 변경했다. 최근 자동차 사업부를 분할하여 '와이에이치오토'를 설립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 제고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제품은 와이어로프, PC강연선, 경강선 등으로, 포스코 등에서 원재료인 선재(Wire Rod)를 조달하여 가공한 뒤 국내외 건설, 자동차, 조선, 기계 산업 등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와이어로프는 교량, 엘리베이터, 크레인 등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각국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제조업 경기에 따라 매출이 연동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투자 확대는 와이어로프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사업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으나, 2024년 3월 해당 사업부를 '와이에이치오토'로 분할하여 독립시켰다. 이를 통해 철강선재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분할된 회사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각 사업의 고도화를 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3.산업 맥락
선재가공업
선재가공업은 제철소에서 생산된 선재(철강 코일)를 인발, 열처리, 도금 등의 공정을 거쳐 와이어로프, 스프링, 못, 볼트 등 다양한 2차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자동차, 건설, 조선, 전자 등 거의 모든 제조업 분야에 기초 부품을 공급하는 뿌리 산업의 성격을 띠고 있어 전방산업의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내 시장은 고려제강, 만호제강, DSR제강 등 소수의 기업이 과점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 진입 장벽이 존재하여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업계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특히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품질의 특수 와이어로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4.영흥의 롤러코스터 역사
1977년 남선물산 계열사 '영흥철강'으로 출발했으나, 1985년 모기업 부도로 외환은행 관리를 받는 등 시련을 겪었다. 이후 동양철관, 두양상사 등으로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는 풍파를 겪었고, 1997년에는 두양그룹 부도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5년 KISCO홀딩스(당시 한국철강)에 인수되면서 비로소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인수 이후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령공장을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탄치 않은 역사 속에서도 꿋꿋이 기술력을 쌓아온 덕분에 현재는 국내 선재가공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역사는 영흥의 가장 큰 자산이자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5.자동차냐, 철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영흥은 오랫동안 철강선재 사업과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함께 영위해왔다. 이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라는 장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철강 회사'와 '자동차 부품 회사' 사이에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결국 영흥은 2024년 3월, 자동차 사업부를 '와이에이치오토'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할을 통해 영흥은 철강선재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선재 외길'을 걷게 된 영흥의 향후 행보와, 새롭게 독립한 '와이에이치오토'의 성장 스토리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6년 2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2.91%에 달하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결의하면서 주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결정을 넘어, 회사가 주주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우려] 2025년 들어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매출액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으며, 이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려]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 설립이 5년 이상 지연되고, 다른 베트남 법인 지분을 매각하는 등 해외 사업이 사실상 전면 철수 수순을 밟고 있어 성장 동력 상실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6년 2월 27일 공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가 30% 이상 변경되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4분기 실적 수치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연간 실적 변동 공시를 통해 4분기에도 이전 분기들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으며, 이는 2025년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12월 교환사채권 발행 결정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 등은 연말 자금 흐름과 관련한 여러 활동이 있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4분기 재무제표에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었을 것이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1,099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70억 원, 순손실 17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전 분기에 이어 적자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과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순손실 규모가 영업손실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확대되었는데, 이는 영업 외적인 비용 증가나 자산 손상차손 등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에는 매출액 1,163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24억 원과 순손실 250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1분기에 잠시 흑자를 보였던 순이익이 다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으며, 이는 일회성 비용이나 투자 자산의 가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부진의 신호탄이 된 분기로 평가된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110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6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에서는 손실을 보았지만, 금융 수익이나 자산 매각 등 영업 외적인 요인 덕분에 간신히 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4년 4분기의 적자 흐름을 끊어내는 듯 보였으나, 영업이익이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어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장세일 (17.24%) 최대주주.
(주)대호특수강 (4.94%) 특수관계인이자 종속회사.
(주)대유코아 (2.87%) 특수관계인.
자기주식 (상당수 보유) 정확한 비율은 공시 시점마다 변동되나, 2025년 11월 기준 33%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6년 2월 대규모 소각을 결의했다.
조경은 (0.16%) 특수관계인.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2월 23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기주식 23,206,855주(발행주식 총수의 22.91%)를 소각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2025년 12월 29일, 수성자산운용이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하며 새로운 주요 주주로 등장했음을 알렸다.
2025년 12월, 자기주식 처분 결정 및 교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지분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무 활동을 연이어 진행했다.
9.주요 계열사
(주)대호특수강
냉간압조용선(CHQ-Wire)과 마봉강(CD-Bar) 등 고품질의 특수강 선재를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영흥의 주요 종속회사 중 하나로, 자동차, 기계, 전자,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핵심 부품 소재를 공급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양사 간의 기술 및 영업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0.타사와의 관계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는 국내 선재 2차 가공 시장은 약 15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완전경쟁시장에 가깝다.
이 시장에서 고려제강, 만호제강, DSR제강 등과 같은 기업들과 오랜 기간 동안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형성하며 시장 점유율을 다투고 있다.
과거 자동차용 스프링을 생산하던 삼목강업을 인수 후 흡수합병하여 자동차 부품 사업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이력이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2.27 주주총회소집결의 및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
2026.02.23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소각 방식의 감자 결정 공시. 이로 인해 당일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2025.12.29 수성자산운용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공시.
2025.12.18 교환사채권 발행 결정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 공시.
2025.11.14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 제출. 매출 1,099억, 영업손실 70억, 순손실 176억 원을 기록.
2025.03.04 2024년 실적 발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원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63.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베트남 법인 관련 손상차손이 반영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