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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엠앤에스

노스볼트 파산 직격탄을 맞은 2차전지 믹싱 장비사

1.기업 및 종목 개요

  • 1982년 설립 이래 40년 이상 믹싱(Mixing) 기술 한 우물만 파 온 2차전지 장비 전문 기업으로, 배터리 제조의 첫 단추인 믹싱 공정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턴키(Turn-key)로 공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사실상 유일한 믹싱 장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 2차전지 외에도 제약, 바이오, 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믹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2024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K-배터리 장비주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 2차전지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 용매 등을 정밀하게 혼합하여 슬러리(Slurry)를 만드는 ‘믹서’ 장비 판매가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PD(Planetary Disperser) 믹서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회사의 주력 제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단순히 장비만 납품하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생산 라인에 맞춰 믹싱 공정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해 주는 ‘턴키 솔루션’ 사업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는 장비 설치부터 시운전,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종합 서비스로, 고객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

  •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 및 부품 교체, 성능 개선을 위한 업그레이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배터리 공정이 고도화될수록 기존 설비의 개선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사업 부문이다.

3.2차전지 장비 산업

  •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2차전지 제조사들의 글로벌 생산 능력(CAPA) 증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고 있다. 배터리 셀 메이커들이 공장을 지을수록 제일엠앤에스의 믹싱 장비 수주 잔고도 함께 두둑해지는 구조다.

  • 배터리 기술이 진화하면서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와 같은 차세대 소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신소재를 효과적으로 섞기 위한 고난도 믹싱 기술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는 오랜 업력을 통해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와 R&D 역량을 갖춘 제일엠앤에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 이슈로 인해 배터리 제조사들은 생산 효율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대용량, 자동화, 고효율 믹싱 시스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제일엠앤에스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지능형 믹싱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K-반죽 장인의 길

배터리의 성능은 사실상 '반죽'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밀가루, 물, 소금의 비율과 반죽하는 방식에 따라 빵 맛이 천차만별이 되듯, 배터리 역시 양극과 음극 슬러리를 얼마나 균일하게, 그리고 재료의 특성을 살려 잘 섞어주느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제일엠앤에스는 바로 이 '반죽'의 달인으로, 40년 넘게 오직 섞는 기술 하나에만 매달려왔다. 특히 이들의 주력 장비인 PD 믹서는 행성의 공전과 자전 원리를 응용해, 재료 뭉침 현상 없이 단시간에 고품질의 슬러리를 만들어내는 비장의 무기다. 이 독보적인 손맛 덕분에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이 집을 찾는 단골이 되었다.

5.수주잔고는 쌓여만 가고

제일엠앤에스의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바로 수주잔고다. 2차전지 장비 산업의 특성상 수주 계약 이후 실제 매출로 인식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쌓여있는 수주잔고는 미래의 실적을 보장하는 든든한 곳간이나 마찬가지다. 제일엠앤에스는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해외 고객사들로부터의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며 2023년 말 기준 약 3,257억 원의 역대급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의 기술력과 시장의 신뢰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이며,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 [우려] 2025년 말 전환사채(CB) 원리금 151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는 채무불이행(EOD) 상태에 빠진 데 이어, 수원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되어 투자자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고 있다.

  • [우려] 핵심 고객사였던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파산하면서 약 587억 원에 달하는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것이 결정타가 되었다. 이는 2024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되는 사태로 이어졌고, 2025년 반기 보고서에서도 또다시 의견 거절을 받으며 회계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 [기대] 회생절차가 법원에서 개시되면서 파산을 피하고 영업을 지속하며 채무를 조정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 그나마 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또한, 2차전지 믹싱 장비 업계에서 유일하게 방산용 추진체 원료 혼배합 장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화나 LIG넥스원 등과의 거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은 일말의 기대감을 남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 2025년 12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 및 실적 발표가 불투명해졌다. 11월 말에는 13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상환에 실패했으며, 12월 초에는 1721억 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연체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자금난을 겪었다.

  • 4분기 실적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으로, 회사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모든 재무지표가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보다는 회생절차를 통한 기업 정상화 여부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 연이은 부도 발생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악재가 겹치며 회사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2026년 초까지도 부도 발생 공시가 이어지는 등, 4분기를 기점으로 회사의 재무 상황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2025년 3분기

  • 2025년 3분기 개별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200억 원, 영업손실 28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 후 손실 규모가 3598.7%나 폭증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 3분기 실적 악화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상반기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과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며 영업 활동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손실 우려가 현실화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2022년 210억 원을 투자했던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는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2025년 2분기

  •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208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기록했으나 7.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외형적으로는 이익을 낸 것처럼 보이지만, 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받으며 신뢰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 상반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291.2%에 달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총계는 -197억 원으로 돌아섰고, 부채총계는 3470억 원에 달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완전히 붕괴되었음을 보여주었다.

  •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감사인의 평가는 상장폐지 위기가 코앞까지 다가왔음을 시사하는 경고등이었다. 결국 이 의견 거절은 회생절차 신청으로 가는 길을 재촉하는 결과를 낳았다.

2025년 1분기

  • 2024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우리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며 모든 문제의 서막이 올랐다. 이로 인해 4월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었고, 기술특례로 상장한 지 불과 1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 의견 거절의 주된 사유는 매출 인식 기준에 대한 회사와 회계법인 간의 이견이었다. 회사는 제품 선적 시점에 매출을 인식해왔으나, 회계법인은 고객사 설치 완료 시점에 인식해야 한다고 보아 과거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주요 고객사 노스볼트의 파산으로 인한 대규모 대손상각비(752억 원) 반영과 회계 처리 방식 변경이 겹치며 2024년 실적은 매출 2475억 원에 영업손실 1296억 원이라는 충격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등(21.47%)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SKS PE가 공동으로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로, 상장 전부터 회사의 성장성에 베팅했으나 현재는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 이영진(지분율 확인 필요) 제일엠앤에스의 대표이사로, 회사의 창업주 가문은 아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상장 1년 만에 닥친 경영 위기로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었다.

  • 소액주주(3.06% 이상) 상장 당시 성장성을 믿고 투자했으나 감사의견 거절, 거래 정지, 회생절차 개시라는 연타를 맞으며 발이 묶인 개미 군단이다. 일부 주주들은 소액주주 플랫폼을 통해 단체 행동을 예고하는 등 회사와 회계법인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SKS PE와 한투PE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특히 한투PE는 2022년 21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단독으로 매입하며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 2024년 4월 코스닥 상장 당시, 기존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대가 높았다. 실제로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제1호' 펀드는 RCPS 상환과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 원금(150억)을 초과하는 약 290억 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 그러나 상장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거래정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뒤늦게 들어온 투자자들과 잔여 지분을 보유한 FI들은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한투PE의 2022년 투자금은 대부분이 회수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9.주요 계열사

  • 제일엠앤에스는 별도의 주요 종속회사를 두지 않고, 2차전지 및 방산, 제약 분야의 믹싱 장비 제조 사업을 단독으로 영위하고 있다. 모든 R&D, 생산, 영업 활동이 제일엠앤에스 법인 내에서 이루어지는 구조다.

10.타사와의 관계

  • [경쟁]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 국내 2차전지 믹싱 장비 시장은 제일엠앤에스를 포함한 3개사가 과점해왔다. 그러나 제일엠앤에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이탈하게 되자, 경쟁사인 티에스아이가 북미 프로젝트의 잔여 물량을 인수하는 등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협력→악연] 노스볼트: 스웨덴의 배터리 셀 제조사로, 제일엠앤에스의 핵심 해외 고객사이자 성장의 발판이었다. 하지만 2024년 말 노스볼트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거액의 매출채권을 떼였고, 이는 제일엠앤에스를 상장폐지 위기로 몰아넣은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 [협력]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3사 중 두 곳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상장 당시에는 이들 고객사의 글로벌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 기대감이 높았으나, 회사의 경영 위기로 인해 향후 관계 지속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 [책임 논란] KB증권: 2024년 4월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로, 상장 1년 만에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부실 실사 논란에 휩싸였다. KB증권 측은 "고객사의 갑작스러운 파산까지 예상하기는 어려웠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11.공시 및 뉴스

  • 2026.02.06 부도발생 공시

  • 2026.01.22 공시 변경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됨

  • 2025.12.16 수원회생법원, 회사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

  • 2025.12.02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원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 공시

  • 2025.11.28 151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원리금 미지급으로 채무불이행(EOD) 발생

  • 2025.10.20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해석함

  • 2025.09.05 2025년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우려가 더욱 커짐

  • 2025.04.04 2024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됨

  • 2025.02.25 주요 고객사 파산 여파로 2024년 연간 실적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

  • 2024.04.30 이익미실현(테슬라) 특례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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