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종근당그룹의 지주회사로, 알짜 자회사인 종근당, 종근당건강, 경보제약 등을 지배하며 그룹 전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핵심 자회사 종근당이 벌어들이는 전문의약품(ETC)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과 종근당건강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그룹의 방향키를 잡고 있는 선장과 같은 존재다.
주식시장에서는 제약 바이오주로 묶이지만, 본질은 지주회사이기에 직접적인 의약품 개발이나 판매보다는 자회사의 실적과 배당, 브랜드 로열티 수익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개별 신약의 성공 여부보다는 그룹 전체의 성장성과 자회사들의 실적 흐름을 보고 투자해야 하는 종목이다.
2.비즈니스 모델
핵심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종근당’ 브랜드 상표권 사용료가 주된 수입원으로, 마치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 자회사들이 농사를 잘 지어야 지주회사도 풍년을 맞이하는, 운명 공동체적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건강, 경보제약 등 우량 자회사들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보유하며 경영권을 행사하고,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신규 사업 투자를 결정한다. 각 자회사는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원료의약품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며 시너지를 창출한다.
지주회사로서 자체적인 사업보다는 자회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그 과실을 공유하는 데 집중한다. 종근당의 신약 개발 성과나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같은 메가 히트 상품의 성공이 곧 종근당홀딩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3.제약 지주회사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전문의약품 시장은 경기 변동에 둔감한 특성을 보여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이는 지주회사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 인하 정책과 치열해지는 복제약(제네릭) 경쟁은 산업 전체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차별화된 신약 개발 역량이나 강력한 브랜드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정글과도 같은 환경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제약업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종근당그룹 역시 종근당건강을 통해 건기식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4.효자 자회사 열전
종근당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의 절대 강자로,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 등 연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을 다수 보유한 그룹의 든든한 캐시카우다. 연간 1,5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으며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회사로 평가받는다.
종근당건강
대한민국 모든 가정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의 성공 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한때는 평범한 건강기능식품 회사였으나, ‘락토핏’이 국민 유산균으로 등극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이제는 그룹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경보제약
항생제, 항암제 등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API)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숨은 강자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완제의약품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5.오너 2세와 승계 드라마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에 이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장한 회장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종근당을 국내 최상위 제약사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장한 회장의 장남인 이주원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와 핵심 계열사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신사업 발굴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분 확보와 함께 그룹 내에서 어떤 경영 능력을 보여줄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핵심 자회사 종근당이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임상 2상 적응증이 '심방세동'으로 명확해지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되던 것에서 시장 규모가 훨씬 큰 만성 심혈관 질환을 타겟으로 하면서, 향후 마일스톤 유입과 로열티 수익에 대한 청사진이 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대]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2% 증가하는 등 뚜렷한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이는 주력 자회사인 종근당의 안정적인 매출과 더불어 종근당건강, 종근당바이오 등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더해진 결과로, 지주회사로서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우려] 자회사 종근당의 경우, 고마진 품목이었던 '케이캡'의 공동판매 계약 종료와 일부 도입 품목의 성장세 둔화로 인해 2025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주력 사업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R&D 투자 동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9,590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583억 원으로 64.2%나 급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는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지주사로서의 체면을 제대로 세운 한 해였다.
핵심 자회사인 종근당은 2025년 연간 매출 1조 6,924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연구개발비 등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8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 성격이 강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홀딩스의 이익 기여도에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이는 2026년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며 주주환원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가배당률은 0.8% 수준으로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2025년 3분기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보면, 자회사 종근당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으나 원가 부담과 연구개발비 확대로 영업이익은 30.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둔화는 감수해야 하는 성장통으로 분석된다.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임상 2상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외적인 R&D 모멘텀이 부각되기 시작한 시기다. 10월에는 노바티스가 4분기 내 CKD-510의 구체적인 적응증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종근당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술 이전한 신약의 후속 개발 진행 상황이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파이프라인 가치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025년 2분기
2025년 5월, 자회사 종근당이 노바티스로부터 'CKD-510'의 임상 2상 IND 신청에 따른 마일스톤 약 69억 원(500만 달러)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1조 7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계약 파기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때로,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한 중요한 분기였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을 담당하는 종근당건강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종근당바이오 등의 성장이 홀딩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4월 9일에 3년 내 최저점인 40,700원을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점차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2025년 3월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도 실적을 보고하고, 주당 1,4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이는 액면가 대비 5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24년 연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9,578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 2023년에는 CKD-510 기술수출 계약금이 반영되어 실적이 크게 증가했었기 때문이다.
경기 시흥 배곧지구에 대규모 R&D 허브 및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오의약품 분야로의 영토 확장을 예고했다. 이는 기존의 합성의약품 중심에서 벗어나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이장한(33.73%) 종근당 그룹 회장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최대주주다.
(주)종근당홀딩스 자사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정재정(5.82%) 이장한 회장의 부인으로, 고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국민연금공단(7.35%)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로, 주요 주주 중 하나다.
이주원(2.89%) 이장한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종근당 상무로 재직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주경(2.55%) 이장한 회장의 자녀다.
이주아(2.59%) 이장한 회장의 자녀다.
벨에스엠 오너 3세인 이주원 상무가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회사로, 2024년부터 종근당홀딩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종근당홀딩스가 핵심 자회사인 종근당의 주식 2만 6천 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를 통해 종근당에 대한 홀딩스의 지분율은 26.29%에서 26.48%로 소폭 상승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2026년 1월, 오너 3세인 이주원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벨에스엠이 종근당홀딩스 주식 3,000주를 취득하며 지분을 늘렸다. 이는 2024년 말부터 시작된 꾸준한 지분 매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5년 12월, 이장한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종근당 지분율이 39.93%까지 상승하며 40%에 육박했다. 이는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매입과 맞물려 그룹 전체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9.주요 계열사
종근당
종근당홀딩스의 핵심 자회사로, 전문의약품(ETC) 사업을 영위하며 그룹 전체의 실적을 견인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CKD-510'(HDAC6 저해제)을 노바티스에 1.7조 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등 뛰어난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ADC 항암제 등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최근 당뇨병 치료제 '듀비엠폴서방정'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는 등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보제약
1987년에 설립된 원료의약품(API) 전문 제조 회사로, 종근당홀딩스의 주요 자회사 중 하나다.
항생제, 항암제 등 다양한 질환군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여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에 공급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1세기 정밀화학 분야의 선도기업을 목표로 제조 공정 혁신과 신규 원료의약품 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2001년에 설립된 발효 기술 기반의 원료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 생산 전문 기업이다.
항생제 및 면역억제제 등의 원료의약품뿐만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원료를 생산하여 종근당건강 등에 공급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에도 뛰어드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종근당건강
'락토핏'으로 유명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로, 종근당 그룹의 중요한 성장축 중 하나다.
유산균, 오메가3, 홍삼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때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 악화를 겪기도 했으나, 온라인 쇼핑몰 '종근당케어'를 이관받아 사업을 일원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노바티스 자회사 종근당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1조 7,302억 원이라는 거액에 사들인 파트너다. 노바티스는 CKD-510의 임상 2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 방향을 심혈관 질환 분야로 구체화하면서 양사 간의 협력 관계는 더욱 중요해졌다.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종근당의 '펙수클루'와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흥미롭게도 종근당은 과거 케이캡의 공동 판매 파트너였으나, 계약 종료 후 자체 도입한 펙수클루를 통해 직접 경쟁자로 돌아섰다.
시나픽스 네덜란드의 바이오 기업으로,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시나픽스로부터 기술을 도입하여 ADC 항암제 'CKD-703'을 개발 중이며, 이는 미래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0일 자회사 종근당,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듀비엠폴서방정(CKD-383)' 국내 품목허가 승인.
2026년 3월 5일 종근당홀딩스, 자회사 종근당 주식 26,000주 장내매수 결정 공시.
2026년 2월 24일 2025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50원의 현금배당 결정 공시.
2026년 2월 11일 2025년 연간 연결 잠정실적 발표. 매출액 9,590억 원, 영업이익 583억 원 (전년 대비 64.2% 증가).
2026년 2월 11일 노바티스, 4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CKD-510'의 임상 2상 적응증을 '심방세동'으로 공식화.
2025년 10월 21일 증권가에서 노바티스가 4분기 내 'CKD-510'의 적응증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 제기.
2025년 5월 28일 종근당, 노바티스로부터 'CKD-510' 마일스톤 500만 달러(약 69억 원) 수령 예정 공시.
2025년 3월 26일 제70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2024년 실적 보고 및 주당 1,400원 현금배당 승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