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공정에 투입되는 장비와 소모성 재료를 모두 만드는 흔치 않은 기업으로, 특히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화학적, 기계적으로 평탄하게 연마하는 CMP(Chemical Mechanical Planarization) 공정의 강자로 꼽힌다. 장비(CMP, 세정)와 소재(슬러리)를 동시에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2017년 11월, 기존의 케이씨(구 케이씨텍)에서 인적분할하여 설립되었으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 사업 부문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게 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의존도와 끈끈한 협력 관계를 자랑한다.
2.비즈니스 모델
반도체 전공정의 핵심인 CMP 공정에 필요한 장비와, 공정 중에 웨이퍼를 연마하는 데 사용되는 소모성 재료인 슬러리(Slurry)를 함께 개발하고 판매하는 독특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면도기와 면도날을 같이 파는 것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장비가 한번 고객사에 납품되면 해당 장비에 최적화된 슬러리가 지속적으로 소모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주요 매출은 반도체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발생하며, 2024년 기준으로 반도체 부문이 약 80%, 디스플레이 부문이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CMP 공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장비와 슬러리 수요가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 장비 및 소재 판매를 넘어 고객사의 생산 라인에 최적화된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술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에 현지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며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등 해외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반도체 소부장 산업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은 반도체 칩의 성능과 생산성을 결정하는 국가 핵심 기반 산업으로, 기술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한번 시장에 안착하면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특히 AI, 5G,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부장 기업들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2026년까지 1,3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AI 반도체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의 급성장은 D램 관련 투자를 촉진시켜 CMP와 같은 전공정 장비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는 케이씨텍과 같은 관련 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한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각국 정부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국가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국산화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으며, 케이씨텍은 CMP 장비와 슬러리 국산화에 성공하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4.쌍두마차 CMP, 장비와 소재를 한 손에
케이씨텍의 최대 강점은 바로 CMP 장비와 핵심 소모품인 슬러리를 동시에 자체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점이다. 보통은 장비 따로, 소재 따로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케이씨텍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르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마치 프린터와 잉크를 한 회사에서 모두 만드는 격으로, 장비와 소재 간의 최적화를 통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고 고객사를 강력하게 락인(Lock-in)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심화될수록 CMP 공정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장비와 소재를 함께 공급하는 케이씨텍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5.안성 토박이의 글로벌 영토 확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든든한 국내 고객사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케이씨텍은 이제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텔의 핵심 생산 기지가 있는 미국 오리건주에 현지 사무소 개설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며, 장비 공급을 넘어 마진율이 더 높은 슬러리 소재 사업을 확장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기존의 안방 호랑이에서 벗어나 글로벌 무대에서 직접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전략적인 행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주력 사업인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장비 및 슬러리(Slurry) 소재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미세 공정화 흐름에 따라 CMP 공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장비와 소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2026년에는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기대] 신규 장비 개발 및 고객사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초임계 세정장비에 대한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경우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CMP 장비의 성능 테스트(퀄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1년 내 공급이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려]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의 실적 부진이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관련 장비 수주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케이씨텍의 2025년 전체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2025년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4분기에는 반도체 CMP 장비 매출 인식이 집중되고, 세정장비 신규 매출이 더해지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4년 4분기의 기저효과가 예상된다.
연간 실적은 매출액 3,352억 원, 영업이익 3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을 반도체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완전히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장비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14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102억 원을 약 4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전방 고객사의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소재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4% 증가하고, 장비 매출액 역시 5% 늘어난 덕분이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이 12.7%, 영업이익은 57.0%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역시 CMP 장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영업이익 156억 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다만, 매출액은 811억 원,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006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 감소와 CMP 슬러리 실적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반도체 장비 부문은 신규 수주 금액의 매출 인식과 유지보수 금액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성장했으며, 반도체 소재 역시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77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2% 감소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규 장비 수주가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이 컸으며,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이 전분기 대비 47% 급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반도체 소재 부문은 전방 산업의 감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케이씨(29.80%) 케이씨텍을 포함한 케이씨그룹의 사업지주회사 성격을 띠고 있으며, 고상걸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고상걸(6.41%) 창업주인 고석태 회장의 아들로, 현재 케이씨의 대표이사와 케이씨텍 사내이사를 겸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7.53%)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재되어 있다.
고석태(4.64%) 케이씨텍을 설립한 창업주이자 현 케이씨 회장이다.
고유현(4.71%) 고석태 회장의 딸로,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오희복(3.96%) 고석태 회장의 배우자다.
자기주식(0.00%)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는 없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2월, 최대주주인 고석태 회장의 특별관계자인 고상걸 부회장과 고유현 등이 장내 매도를 통해 일부 지분을 줄여, 고 회장을 포함한 특별관계자 9인의 총 지분율이 53.93%로 소폭 감소했다.
2025년 4월, 최대주주인 케이씨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케이씨텍의 지분 6.2%를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당시 종가보다 13.4% 높은 27,100원으로 책정되었다.
2020년 3월, 고석태 회장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기존 48.45%에서 49.84%로 1.39%p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9.주요 계열사
케이씨이노베이션
옛 KPC라는 사명을 가졌던 회사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가스 스크러버(Gas Scrubber), 퓨리파이어(Purifier), IR 오븐(IR Oven) 등 환경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케이씨그룹 내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며, 케이씨텍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장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그룹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케이씨이앤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장(Fab) 내부에 들어가는 각종 배관(Piping)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클린룸 및 플랜트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설비 투자(CAPEX) 사이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케이씨텍이 장비를 공급할 때, 케이씨이앤씨는 관련 유틸리티 및 배관 공사를 수행하며 그룹사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케이씨인더스트리얼
과거 케이씨티앤에스라는 이름의 회사였으며, 반도체 관련 산업용 가스 및 특수가스 공급과 무역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각종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소재 사업 부문에서 케이씨텍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고석태 회장의 아들인 고상걸 부회장이 과거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경영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삼성전자 핵심 고객사 중 하나로, 케이씨텍의 CMP 장비와 슬러리 등 반도체 장비 및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장비보다 처리량이 20~30% 향상된 신규 CMP 장비의 공급을 위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1월에는 227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케이씨텍의 주요 고객사로, CMP 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반도체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2026년 3월, 케이씨텍은 SK하이닉스와 약 698억 원 규모의 대규모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Ebara, Hitachi Chemical 등 일본 기업 케이씨텍은 주력 사업인 CMP 장비 및 소재 분야에서 과거부터 일본의 Ebara Corporation, Hitachi Chemical 등과 같은 기업들과 경쟁 관계에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들 일본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9일 SK하이닉스와 69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4년 매출액 대비 18.1%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6년 2월 26일 최대주주인 고석태 회장의 특별관계자(고상걸, 고유현 등)가 장내에서 주식을 일부 매도함에 따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3.93%로 변동되었다고 공시했다.
2026년 1월 7일 삼성전자와 227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5년 10월 24일 '반도체대전(SEDEX) 2025' 참가 현장에서 신규 CMP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삼성전자와 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1년 내 공급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5년 4월 23일 최대주주인 (주)케이씨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케이씨텍 주식 128만여 주(6.2%)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2023년 5월 26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357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FMM(파인메탈마스크) 세정 장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