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59년 '영남제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부산을 기반으로 오랜 업력을 쌓아온 제분 및 배합사료 전문 기업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밀가루와 축산 농가의 가축 사료를 책임져왔다.
과거 오너 일가의 사회적 물의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고, 이를 쇄신하고자 2015년 '한탑'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으나, 주가와 실적은 여전히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2.비즈니스 모델
크게 소맥분을 만드는 제분 사업과 가축용 사료를 만드는 배합사료 사업, 두 개의 엔진으로 굴러가며,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여 일반 소비자에게는 '해바라기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원재료인 밀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 곡물 시세와 환율 변동에 실적이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구조를 가지며, 이는 농산물 관련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본업의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종속회사를 통해 수입차 판매, 의료기기, 보호용 테이프, 창업 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제분 및 사료 산업
제분 산업은 국민 식생활에 필수적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기초 산업으로 수요는 꾸준하지만,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외부 변수에 취약하고, 국내 시장은 소수의 기업이 과점하는 형태를 띤다.
최근 국내 7개 제분사가 가격 및 물량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으면서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과징금 리스크가 부상했으며, 한탑 역시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배합사료 산업은 축산업 경기와 직결되어 있으며, 수많은 업체가 경쟁하는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워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며, 한탑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4.구관이 명관? 돌아올 수 없는 영남제분
1959년 설립된 영남제분은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6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왔으나, 2002년 발생한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이 2013년 언론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회사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다. 당시 회장 부인이었던 주범의 범죄 사실과 더불어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일었고, 회사의 주가는 폭락하며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다. 결국 회사는 2015년, 사업 다각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현재의 '한탑'으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5.문어발 확장과 위태로운 재무
한탑은 본업인 제분 및 사료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자 여러 신사업에 손을 뻗치고 있다. 수입차 딜러사인 에쓰비모터스를 비롯해 바이오, 헬스케어, 의료기기 제조, IT 부품 등 본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까지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수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상황이 지속되는 등 재무구조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신사업 투자를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는 2021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하는 등, 본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오히려 회사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4년 적자였던 사료 사업부의 생산을 중단하고 제분 사업에 집중하면서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며, 2025년에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까지 이뤄내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원가 절감 등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회사의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우려] 과거 영남제분 시절의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이 여전히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규모 소비자 불매운동을 겪었고, 일부 대기업 거래처를 잃는 등 B2C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이 더딘 점은 장기적인 성장 가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려] 주력 사업인 제분업은 원재료인 원맥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 곡물 가격 및 환율 변동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사들의 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등 외부 환경 변화가 잦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쉽지 않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24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 당기순이익 2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사적인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로, 비록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9%, 21.9% 감소했지만 순이익을 내며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 호조를 4분기에도 이어가며 연간 흑자 달성을 확정 지었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용 관리 능력과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발한 시기였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지속하며 외형 성장보다는 이익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료 사업 중단 이후 제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2025년 3분기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하며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생활필수품인 소맥분의 특성상 가격 탄력성이 낮아 시장 환경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았으나, 원자재 가격 변동은 여전히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28.5억 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한 결과로, 경영 정상화의 뚜렷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해외 곡물 조달망을 다변화하고 물류를 효율화하는 등 원가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성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2025년 2분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오랜 부진을 털고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순한 회계적 개선을 넘어 회사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해석되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비용 절감 및 사업 구조 효율화 노력이 상반기 내내 빛을 발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통적인 사료·식품 사업을 넘어 신사업 발굴에도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 및 원료 유통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ESG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2025년 1분기
2024년 적자 사업이었던 사료사업부의 생산을 과감히 중단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가 절감 노력이 결실을 보며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24년 하반기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인해 발생했던 외환관련손실 부담을 상당 부분 털어냈음을 의미한다.
2024년 4분기부터 이어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비용 관리 능력과 사업 다각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류지훈 외 3인(39.06%):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 회사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류지훈 대표는 창업주 류용술 전 회장의 손자이자 류원기 전 회장의 장남이다.
자사주(4.02%):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으로, 향후 주가 안정이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4년 2월, 최대주주인 류지훈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보유 지분을 37.49%까지 확대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2022년 5월, 류원하가 기타 방식으로 지분을 일부 취득하였으나 지분율 자체에 큰 변동은 없었다.
2019년 11월, 류원기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종전 46.57%에서 55.23%로 증가하는 변동이 있었다.
2016년 4월, 류원기 전 회장이 장외매도를 통해 보유 주식 250만 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7.74%p 감소하는 등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변동이 꾸준히 발생했다.
9.주요 계열사
에쓰비
스테인리스 강판 가공 및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계열사로, 한탑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철강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나며, 한탑의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회사의 주력 사업인 제분 및 사료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어 사업적 시너지보다는 재무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
케이아이웍스
과거 한탑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였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했다.
현재는 연결 계열사 목록에서 주요하게 언급되지 않아 지분 관계나 사업적 중요도에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IT 관련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려던 시도의 일환이었으나, 현재는 그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농조합법인 청림농장
축산업을 영위하는 영농조합법인으로, 한탑의 사료 사업과 직접적인 전후방 사업 관계에 있다.
한탑이 사료 사업부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청림농장과의 사업적 관계나 내부 거래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 농장 운영 등을 통해 사료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10.타사와의 관계
제분 산업은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소수의 대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완전경쟁 시장으로, 한탑은 이들과 치열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주요 제분사들의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과거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여파로 롯데제과, 삼양식품, 농심 등 주요 B2B 고객사들이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영남제분(한탑의 옛 사명)의 밀가루 사용을 중단하며 관계가 악화된 아픈 역사가 있다. 이 사건은 한탑의 시장 점유율을 급락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네네치킨과 같은 특정 프랜차이즈에 전용 밀가루를 공급하는 등 틈새 B2B 시장을 공략하며 사업을 유지해왔다. 대규모 불매운동 이후 대중 소비재 시장보다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 공급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제6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2026년 2월 4일, 2025년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 824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 당기순이익 21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1월 14일, 3분기 보고서를 통해 해당 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연속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22일,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을 통해 오랜 부진을 끝내고 경영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2025년 2월 7일, 2024년도 실적 공시를 통해 적자 사업부였던 사료사업부 생산 중단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9% 급증한 3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3월 27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으로 인해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사명을 영남제분에서 한탑으로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