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서울특별시 서부 지역과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일원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도시가스 공급 기업이다. 1983년 대성그룹에 인수되어 민영화되었으며, 현재는 SCG그룹으로 계열 분리된 상태다.
도시가스 공급이라는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자원 개발 및 부동산 임대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며, 자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단연 도시가스 공급으로, 관할 구역 내 가정용, 산업용, 상업용 수요처에 배관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며 매출의 대부분을 창출한다. 도시가스 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제 산업의 특징을 가진다.
천연가스 버스(NGV) 충전소 운영 역시 중요한 수입원 중 하나로,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공영 차고지 네 곳에 충전소를 직접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남여객운수, 명성운수, 선진버스 등 다수의 버스 회사가 있다.
종속회사인 지알엠(주)를 통해 서울 시내 오피스텔과 상가 임대 사업을 영위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고,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3.산업 맥락
도시가스 산업
도시가스 산업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특정 지역에 독점적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지역 독점 사업의 성격을 띤다. 이로 인해 업체 간 경쟁은 제한적이지만, 동시에 정부의 요금 통제를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미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이 80%를 훌쩍 넘는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으로,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다만, 지구 온난화와 정부의 집단에너지 보급 정책 등은 장기적인 판매량 증가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수소 경제,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산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방대한 도시가스 배관망 인프라를 활용하여 수소 공급 등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4.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중심
2023년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8개 종목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초유의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가스는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과 함께 이 사태의 핵심 종목 중 하나로 지목되며 주가가 단기간에 폭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주가 조작 세력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며 금융당국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되었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폭락 사태 직전,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가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여 거액을 현금화했다는 사실이다. 김영민 회장은 폭락 일주일 전에 자사주 10만 주를 팔아 약 457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회사 측은 적대적 M&A를 시도했던 대성홀딩스가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과다 보유 지분을 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의 의심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사건은 기업 오너의 도덕적 해이 문제와 함께 금융당국의 감독 부실 논란까지 낳으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5.알짜 자회사와 오너의 지배력
서울가스의 지배구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회사가 바로 '서울도시개발'이다. 김영민 회장이 사실상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 회사로, 서울가스의 최대주주(26.27%)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서울도시개발을 통해 서울가스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2003년 서울가스로부터 자사주를 매입하면서부터 공고해졌다.
서울가스는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사업을 하는 '서울씨엔지' 등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오너 3세인 김요한 부사장의 개인 회사 'SCG솔루션즈'가 도시가스 용역 관리 및 배관 설비 공사 등 서울가스와의 내부 거래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가스의 실적이 부진한 와중에도 SCG솔루션즈는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가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3세 승계 자금 마련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주가가 2023년 고점 대비 80% 이상 폭락하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배 수준에 머무르는 등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는 안정적인 독점 사업자로서의 본질적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으며, 향후 가치 재평가를 통한 주가 회복 기대감을 형성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려] 탄소 중립 정책과 에너지 전환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도시가스 산업 자체가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구조적인 리스크다. 회사는 신규 수요 발굴 및 영업 경쟁력 강화를 선언하며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변동,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급등의 재료가 되기도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 8,2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4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주력 사업인 도시가스 판매량이 늘고 판매비와 관리비를 절감한 덕분으로, 본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연간 당기순이익은 3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는데, 이는 2024년에 있었던 계열사 투자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의 기저효과와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수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4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시기다.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독점적 공급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겨울철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연간 실적의 상당 부분이 4분기와 1분기에 집중되는 구조를 보인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고, 누적 영업이익 또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동절기였던 1분기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이 크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보면, 연결 기준 약 13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도시가스 사용량이 급감하는 여름철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통상적으로 하절기에는 실적이 저조한 경향이 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는데, 이는 연간 실적 감소 요인과 마찬가지로 전년도에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2025년 2분기
2분기는 봄철로 접어들면서 난방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이지만, 소폭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24억 원, 당기순이익은 약 73억 원을 달성하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도시가스 사업의 특성상 여름철 비수기의 실적 부진을 겨울철 성수기 실적으로 만회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2분기와 3분기의 실적보다는 4분기와 1분기의 판매 실적이 연간 전체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
경쟁사인 SK가스의 경우 2분기에도 트레이딩 실적 호조 등으로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서울가스는 지역 기반의 소매업에 집중되어 있어 이와 같은 외부 변수 기반의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2025년 1분기
동절기 한파의 영향으로 주택 난방용 가스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1분기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2025년 1분기 동안의 총 판매량은 8억 8,944만㎥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특히 주택용 판매량이 5.4%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천연가스 도매요금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격 경쟁력이 일부 회복되었고, 이 또한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248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의 기반을 다졌다.
다만 수도권의 재개발, 재건축 및 건설 경기 위축으로 인해 신규 가스 수요 가구 수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매량 증가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대성산업(주)(18.00%)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최대주주로, 대성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김영민(16.55%) 대성그룹 창업주의 3남이자 현 서울도시가스 회장으로, 오너 경영 체제의 중심에 있다.
자기주식(15.96%)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로,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각이나 매각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김정한(4.68%) 김영민 회장의 장남으로, 잠재적인 경영 승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나 아직 지분율이 높지는 않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대성그룹 일가가 대성산업을 통해 지배하는 안정적인 오너 경영 체제를 수십 년간 유지해오고 있다.
과거 대성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분 변동이 있었으나, 서울가스에 대한 김영민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배력은 공고하게 유지되어 왔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성그룹 내에서 독립경영을 인정받았으나, 여전히 대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9.주요 계열사
지알엠(주)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과 상가 등 부동산 임대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자회사다.
도시가스 사업의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며, 서울가스의 연결 실적에 기여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본업인 도시가스 사업이 정부의 규제를 받는 반면, 부동산 임대 사업은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높아 사업 다각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에스씨지랩(주)
모바일 요금 확인 및 납부, 방문 예약 등을 제공하는 '가스앱'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IT 전문 계열사다.
전통적인 도시가스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비대면 안전 점검과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하여 '가스앱'을 통한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 사업에 참여하는 등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씨엔지(주)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운영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로, 주로 시내버스 등을 대상으로 연료를 공급한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이 전기 및 수소차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CNG 차량의 입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존 충전소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충전 사업 등 미래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사업 구역이 법적으로 보장된 지역 독점 사업자이므로, 서울 내 다른 도시가스 공급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구 대한도시가스)나 예스코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있지는 않다.
실질적인 경쟁 상대는 도시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에너지원, 즉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나 전기 인덕션과 같은 전력 에너지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삼천리, 인천도시가스 등 수도권의 다른 도시가스 회사들과 인접하여 잠재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실적 비교의 대상이 되곤 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4일 2025년도 연간 연결 영업이익이 174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1월 29일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영업경쟁력 강화 및 영업활성화 결의대회'를 열고, 신규 수요 발굴을 통한 지속성장을 다짐했다.
2025년 12월 23일 다수의 증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역 독점 구조에 기반한 안정성과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 5월 12일 2025년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는 실적이 발표되었다.
2024년 2월 20일 2023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