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반도체 칩을 만들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소모성 부품인 쿼츠웨어(석영제품)와 세라믹 부품을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소재부품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칩 메이커는 물론, 램리서치, TE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회사까지 고객사로 두고 있어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로 통하기도 한다.
2003년 원익(현 원익홀딩스)에서 분할 설립되었으며, 단순히 부품 제조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2019년 미국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 2022년 일본 쿠어스텍 나가사키를 인수하며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아우르는 쿼츠웨어 수직계열화를 완성,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제품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고 이송하는 데 사용되는 소모품인 '쿼츠웨어'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고 복잡해질수록 쿼츠웨어의 사용량과 교체 주기가 늘어나는 구조라, 전방 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쿼츠웨어 사업 외에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세라믹 부품 제조, 그리고 공정 중 오염된 부품을 세척해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세정 및 코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세정 사업은 부품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며, 고객사의 원가 절감에 기여하는 '윈-윈' 구조를 만들어낸다.
국내 생산기지 외에 미국, 독일, 대만, 중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에 현지 법인과 공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국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3.반도체 소모성 부품
원익QnC가 속한 반도체 소모성 부품(Parts) 산업은 반도체 칩 생산량과 가동률에 실적이 연동되는 특성을 보인다. 반도체 공정이 진행될수록 부품이 마모되거나 오염되어 주기적인 교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반도체 공장이 쉬지 않고 돌아가는 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한다.
쿼츠웨어와 같은 고순도 부품 제조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원재료 수급부터 가공, 세정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공정을 거친다. 특히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부품의 품질과 정밀도가 반도체 수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기 때문에,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신뢰 관계가 중요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소모성 부품의 안정적인 조달 능력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원익QnC는 원재료 자회사를 인수하고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수직계열화와 현지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4.인수합병의 귀재
원익QnC의 성장사를 논할 때 인수합병(M&A)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KCC,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모멘티브의 쿼츠·세라믹 사업부(현 MOMQ, MT Holding)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원재료인 고순도 쿼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2년에는 자회사 모멘티브를 통해 일본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용 석영도가니(Crucible) 업체인 쿠어스텍 나가사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쿼츠 원재료부터 부품 가공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M&A는 단순한 덩치 키우기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큰 그림의 일부로 해석된다.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함으로써, 시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5.그래서 모멘티브는 언제 상장하는데
원익QnC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자회사 MT홀딩(모멘티브)의 미국 증시 상장(IPO) 여부다.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SJL파트너스와의 계약에 따라 상장을 추진해왔으나, 반도체 업황 등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연기된 상황이다.
MT홀딩스는 쿼츠 원재료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자회사로,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원익QnC의 기업가치 역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2025년 5월이었던 공동매각요구권의 적격상장목표일이 2027년 5월까지로 2년 연장되면서, 투자자들은 좀 더 긴 호흡으로 상장 과정을 지켜보게 되었다.
회사는 MT홀딩스의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하며 최적의 상장 시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 사이클과 글로벌 증시 상황 등 여러 변수가 맞물려 있는 만큼, 향후 회사의 발표와 공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주력 사업인 쿼츠 및 세정 사업부가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램리서치, TEL, 삼성전자 등의 주문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2026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대] 북미 및 대만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북미 주력 고객사는 주요 부품 벤더들에게 재고 확보를 두 배 이상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안성 및 대만 법인의 부품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우려] 자회사 모멘티브 실적의 변동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더딜 경우 모멘티브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원익QnC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력인 쿼츠 및 세정 사업의 수익성 호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력 고객사의 반도체 장비 부품 수요가 강하게 지속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 모멘티브 역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모멘티브 관련 지분가치 평가 손실 및 법인세 비용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5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5년 3분기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2,303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자회사 모멘티브에서 발생한 약 65억 원의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멘티브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연결 전체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모멘티브를 제외한 반도체 부문 자체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쿼츠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의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성장하며 본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년 2분기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329억 원과 영업이익 141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1%나 감소했으며, 이는 자회사 모멘티브의 실적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력 사업인 쿼츠 부문은 중국 등 아시아향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체면을 지켰다. 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과 고객사 다변화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회사 모멘티브와 기타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02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급감하며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다운 사이클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예상 매출액은 2,417억 원, 영업이익은 159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분기(4Q25)에 반영되었던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반한다.
삼성전자의 D램 공정 전환 투자 영향으로 쿼츠 및 세라믹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수 있으나, 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어려움을 겪던 자회사 모멘티브(MT Holding)가 1분기 소폭의 영업 흑자를 기록한 뒤, 하반기로 갈수록 자동차 반도체 시장 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원익홀딩스 외 6인 (40.62%): 원익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원익홀딩스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로 등재되어 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용한 (19.35%): 원익그룹의 회장으로, 원익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원익홀딩스 (21.00%):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원익QnC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사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과거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이 40.35%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지분 변경을 통해 원익홀딩스가 21%를 넘겨받아 최대주주가 되고 이 회장은 2대 주주로 변경되었다.
지분 변경 과정에서 원익QnC는 보유하고 있던 원익홀딩스 지분 5%를 매각하여 약 299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의 지분율 차이는 크지 않으며 모두 우호지분으로 분류되어 경영권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9.주요 계열사
모멘티브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2019년 인수한 미국의 실리콘 및 쿼츠 전문 기업으로, 원익QnC의 핵심 자회사다. 항공우주, 자동차, 전자,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소재를 공급하며 특히 쿼츠 원재료(CQT)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후 초기에는 실적에 크게 기여했으나,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업황 둔화 등으로 실적 변동성이 커지며 원익QnC 전체 실적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용 고순도 쿼츠 소재의 내재화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어스텍 (CooTek)
원익QnC가 인수한 세라믹 부품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세라믹 부품을 생산한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고 고단화될수록 플라즈마에 견디는 내구성이 강한 세라믹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부로 꼽힌다.
원익QnC의 기존 쿼츠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고객사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며,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쿼츠웨어 시장에서 월드쿼츠(구 금강쿼츠), 티씨케이(TCK), 디에스테크노 등과 경쟁 관계에 있다. 특히 소모품인 쿼츠 부품의 특성상 고객사의 품질 및 납기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아 기술력과 생산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램리서치(Lam Research), 도쿄 일렉트론(TE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장비사의 인증을 통과하고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국내외 유수의 반도체 소자 업체들이 최종 고객사다.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CAPEX) 규모와 가동률에 따라 실적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로, 반도체 업황 사이클과 운명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3-05: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실적은 흑자 전환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026-02-27: 보통주 1주당 10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5% 수준이다.
2025-11-20: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평택 4공장 투자와 TSMC향 판매 증가로 원익QnC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5-08-19: 신한투자증권은 원익QnC의 2분기 실적이 자회사 모멘티브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주력 사업인 쿼츠 부문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5-20: 키움증권은 원익QnC의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주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