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자전거 바퀴 굴리다 비행기 바퀴 굴리는 회사. 대한민국 대표 자전거 기업인 삼천리자전거 계열사로, 원래는 자전거 사업부와 여행 사업부를 모두 영위하던 '참좋은레져'였다. 하지만 여행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17년 물적분할을 통해 여행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재의 '참좋은여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코스닥에 존속 상장했다.
대리점 없는 '직판' 여행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경쟁사들이 전국에 대리점을 깔아놓고 영업하는 '간판 여행사'인 것과 달리, 홈페이지나 본사 및 지점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직판 여행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로 인해 유통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품 기획자가 직접 상담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2.비즈니스 모델
패키지 여행상품 직접 판매가 핵심. 전체 매출의 98% 이상이 패키지 여행상품, 항공권 판매 등 여행 서비스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미미한 수익은 해외 특산품 판매 등에서 나온다. 중간 대리점을 거치지 않는 직접 판매 구조 덕분에, 불필요한 수수료를 제거하고 그 혜택을 상품 가격이나 서비스 품질 향상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타겟 고객층은 명확하게 '5060 세대'. TV 광고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대신 신문, 라디오 광고 등 전통적인 매체를 통해 중장년층 고객에게 꾸준히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는 젊은 층보다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50대 이상의 고객층을 핵심 타겟으로 삼아, 이들의 니즈에 맞춘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르고' 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싸구려 패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르고(Largo)'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 '느리고 여유로운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 도시에 오래 머물며 자유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호텔과 식사의 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여행업
엔데믹 전환과 함께 찾아온 회복의 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업계는 2022년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 역시 2023년 매출액이 크게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업계의 회복 흐름에 성공적으로 올라탔다.
고가 패키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단순히 여러 관광지를 스치듯 지나가는 저가 패키지보다는,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만족도 높은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쇼핑과 옵션 관광을 최소화하고, 자유시간을 늘린 고마진·고품격 상품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 여행 산업은 환율 변동, 유가, 국제 정세 등 외부 변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전염병의 유행이나 전쟁, 테러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여행 수요가 급감할 수 있어, 항상 잠재적인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다.
4.브랜드: 라르고 - 느림의 미학
'아주 느리게'라는 뜻의 음악 용어에서 이름을 따온 것처럼, 기존의 주마간산식 패키지 여행에 대한 안티테제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하루에 한두 개 도시만 방문하고, 관광지별로 2시간 이상의 자유시간을 보장하며,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3박자'를 통해 여행의 본질인 '쉼'과 '경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빡빡한 일정에 피로감을 느끼는 중장년층을 정조준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참좋은여행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호텔과 식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여유로운 일정을 제공하는 '라르고 플러스' 상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장하며 프리미엄 패키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일정이 여유로운 것을 넘어, 쇼핑 강요나 불필요한 옵션 관광 같은 패키지 여행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고객이 제기하는 불만은 어떤 것이든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는 판단 아래, CS 조직을 일원화하고 현지 인솔자에게 선조치 후보고 권한을 부여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5.지배구조: 자전거가 여행사를 낳고
참좋은여행의 뿌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여행이 아닌 '자전거'에 있다. 2017년, 당시 상장사였던 참좋은레져는 알짜 사업부였던 여행 부문을 '참좋은여행'으로 존속시키고, 적자를 내던 자전거 사업부를 '참좋은레져(신설)'로 물적분할했다. 이는 성장성이 높은 여행 사업에 집중하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석환 회장 → 참좋은레져 → 삼천리자전거 → 참좋은여행'으로 이어지는 다소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되었다. 그룹의 정점에는 오너 2세인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가 있으며, 그가 지배하는 참좋은레져가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구조다.
2022년부터 조현문, 이종혁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오다 2025년 3월, 대한항공 출신의 영업 전문가인 이종혁 대표가 단독으로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이는 삼천리자전거 출신의 재무통인 조현문 전 대표가 다시 삼천리자전거로 돌아가면서 이루어진 변화로, 여행 사업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5년 실적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이 390.1% 급증하며 비용 통제 및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대] 소비자 이용 의향 조사에서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이어 노랑풍선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점이 주목받는다. 팬데믹 기간에도 이용 의향률이 하락하지 않은 유일한 여행사로, 가성비와 테마형 상품 전략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려] 대리점 없이 직접 판매 채널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상,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같은 대형사에 비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개별 자유여행객 증가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와의 경쟁 심화는 패키지 중심의 사업 모델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 공시에 따르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매출액은 921억 원, 영업이익은 97.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 390.1%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 중국 지역 등 전통적인 인기 노선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도에 발생했던 대손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당기순이익 역시 10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7.5%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음을 입증했다.
2025년 3분기
3분기 매출액은 1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1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1172%나 폭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매출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고마진 상품 판매 확대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83억 원으로, 이미 2024년 연간 영업이익(21억 원)을 크게 상회하며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증명했다.
2025년 2분기
2분기 영업이익은 2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2.8% 증가하는 등 뚜렷한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꾸준히 회복되던 해외여행 수요가 2분기에도 견조하게 유지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도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률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연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분기였다.
2025년 1분기
2025년 여행업계의 재도약을 알리는 스타트를 끊은 분기로, 연초부터 해외여행 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4년 '티메프' 미정산 사태 등의 악재를 털어내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소비자 이용 의향 조사에서도 1분기 기준 노랑풍선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가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삼천리자전거(주)(42.14%) 최대주주이자 모회사 격인 국내 대표 자전거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참좋은여행은 2007년 삼천리자전거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되었다.
자사주(4.34%)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으로,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7월부터 8월까지 최대주주인 삼천리자전거(주)가 약 한 달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6.8%에서 42.1%까지 공격적으로 늘렸다.
2020년 12월, 삼천리자전거(주)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지분 일부를 매각하여 지분율이 42.2%에서 35.7%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이력이 있다.
9.주요 계열사
삼천리자전거
참좋은여행의 최대주주로, '국민 자전거'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자전거 기업이다.
참좋은여행과는 '자전거 여행'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과거 참좋은레저(현 지엘앤코) 시절부터 이어져 온 지배구조 관계 속에서 서로 지분을 보유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엘앤코
과거 '참좋은레져'라는 사명을 사용했으며, 참좋은여행의 자전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설립된 비상장 회사이다.
고급 자전거 브랜드 '첼로(CELLO)' 등을 제조 및 판매하며, 삼천리자전거의 최대주주이기도 해 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참좋은여행과는 분할 이후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은 줄었지만, 최대주주인 삼천리자전거를 통해 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하나투어, 모두투어 국내 여행업계의 부동의 1, 2위 기업으로, 참좋은여행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이다. 참좋은여행은 대리점망 없이 온라인과 직영 영업점을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직판' 모델로 이들과 경쟁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들의 뒤를 이어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과 마찬가지로 '직판'을 주력으로 하는 여행사로, 사업 모델이 유사하여 가장 직접적인 라이벌 관계로 꼽힌다. 소비자 이용 의향 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받으며 치열하게 3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최대주주이자 든든한 우군이다. 2025년에는 '자전거 타고 세계일주'라는 콘셉트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를 잇는 유럽 자전거 여행 상품을 함께 출시하는 등, 단순 지분 관계를 넘어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하는 협력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2-06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매출액 921억 원, 영업이익 97.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4%, 390.1%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2026-01-12 회사 임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규모나 사건의 경과는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2025-11-13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99.3억 원, 영업이익 57.1억 원을 기록했다.
2025-07-11 최대주주인 삼천리자전거와 협업하여 유럽 자전거 여행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25-03-21 기존 조현문, 이종혁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종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되었다고 공시했다. 조현문 전 대표는 삼천리자전거 대표이사직에 집중하게 된다.
2025-02-12 2024년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티메프 사태로 인한 대손상각비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