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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제조

스킨천사를 업고 비상하는 1세대 화장품 ODM

1.기업 및 종목 개요

  • 1962년 설립된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K-뷰티의 숨은 조력자로 불리는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이다. 과거 '쥬단학' 등 자체 브랜드로 아모레퍼시픽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현재는 OEM/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제조업자 개발 생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 2010년 인적분할을 통해 화장품 제조 사업을 전담하는 '한국화장품제조'와 판매 및 유통을 담당하는 '한국화장품'으로 분리되었다. 이 분할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자회사로는 유명 로드숍 브랜드 '더샘'을 100% 소유하고 있어 제조와 브랜드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 핵심 비즈니스는 화장품 OEM 및 ODM으로, 국내외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에 최적화된 설비를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K-뷰티 트렌드와 인디 브랜드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 충북 음성에 위치한 CGMP(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및 ISO 22716 인증을 획득한 스마트 공장을 기반으로 기초와 색조를 아우르는 약 1,60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는 품질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 자회사 '더샘인터내셔날'을 통해 브랜드 사업도 영위하며 B2C 시장에 직접 참여한다. '더샘'은 '어반에코 하라케케',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 등 히트 상품을 배출하며 로드숍 시장에서 꾸준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사의 시장 트렌드 파악 및 신기술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한다.

3.화장품 ODM 산업

  • 화장품 ODM 산업은 브랜드사가 제품의 기획과 유통,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생산을 외주 위탁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K-뷰티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아이디어는 있지만 생산 설비가 없는 신생 인디 브랜드들에게는 필수적인 존재다.

  • 과거 단순 하청 생산(OEM)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제는 ODM사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신제형과 신소재를 개발해 브랜드사에 역으로 제안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이로 인해 ODM 기업들은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술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국콜마, 코스맥스와 같은 대형 ODM사들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경쟁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지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역시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능력과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한 지붕 두 가족, 아슬아슬 동업일까 경쟁일까

  • 한국화장품그룹은 창업주부터 이어진 두 가문의 '사돈 경영'으로 유명한데, 이는 국내 재계에서도 보기 드문 지배구조 형태다. 공동창업자인 故 임광정 명예회장과 故 김남용 명예회장의 인연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오너 3세인 이용준 부회장(김남용 명예회장 외손자)과 임진서 부사장(임광정 명예회장 손자)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이 독특한 경영 체제는 수십 년간 이어져 왔지만, 오너 3세로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면서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지분 구조 속에서 두 가족 간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향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 현재 경영은 이용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전면에 나서고, 임진서 부사장이 그를 보좌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주요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의 협력과 경쟁 관계가 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5.더샘, 효자일까 아픈 손가락일까

  • 2010년 야심 차게 론칭한 로드숍 브랜드 '더샘'은 한때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와 같은 메가 히트 상품을 배출하며 그룹의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시 토니모리의 성공 신화를 이끈 김중천 사장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브랜드숍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하지만 로드숍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더샘의 성장세도 주춤하기 시작했다.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적자 전환을 겪으며 한때 그룹 전체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최근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결국 더샘의 존재는 한국화장품제조에게 양날의 검과 같다. 자체 브랜드의 성공은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와 시장 트렌드 파악이라는 장점을 주지만, 브랜드의 부진은 고스란히 그룹 전체의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와 브랜드 사업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나갈지가 이들의 오랜 숙제라 할 수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 [기대] 핵심 고객사인 '스킨천사(SKIN1004)'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이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K-뷰티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스킨천사의 베스트셀러 제품 다수를 독점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의 성장이 곧 한국화장품제조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공고해졌다.

  • [기대]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0%에 달하는 높은 자사주 비중은 향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재계의 화두인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자사주 소각 등의 결정이 내려질 경우, 주주 가치가 크게 제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우려] 창업주 2세인 임충헌, 김숙자 회장의 나이가 80대를 넘어서면서 3세 경영으로의 승계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분 구조가 두 가족으로 나뉘어 있어 장기적으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으며,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 2025년 연간 실적과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추산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476억 원, 영업이익 약 81억 원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 연말 시즌을 맞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지속되면서 핵심 고객사의 제품 주문량이 꾸준히 유지된 것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 다만, 연중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다소 증가하여 이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소폭 둔화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3분기

  • 매출액 548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 순이익 95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이다.

  • 수익성 높은 스킨천사향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 해외 시장 다변화에 성공한 인디 브랜드들의 약진이 계속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둔 OEM/ODM 전문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최대로 발휘된 분기였다.

2025년 2분기

  • 매출액 538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순이익 85억 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 여름 시즌을 겨냥한 선케어 제품군의 수요가 급증하고, 기존 스테디셀러인 기초화장품 라인의 해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 국내외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이들로부터의 신규 및 기존 제품 수주가 꾸준히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

2025년 1분기

  • 매출액 38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 순이익 52억 원을 기록하며 2025년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이다.

  • 연초부터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기초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고객사의 주문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 특히 특정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중소형 브랜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분기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2025년 9월 30일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총 45.03%의 지분을 보유하여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 임충헌(11.54%) 공동창업주 故 임광정 회장의 장남이자 현 회장으로, 회사 경영의 중심축을 이루는 인물이다.

  • 김숙자(11.21%) 공동창업주 故 김남용 회장의 장녀이자 임충헌 회장의 사돈으로,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주요 주주다.

  • 이용준(10.99%) 김숙자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실질적인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3세 경영인이다.

  • (주)한국화장품제조 자사주(20.01%)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으로,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각이나 M&A 실탄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 임진서(5.62%) 임충헌 회장의 장남으로, 부사장 직책을 맡아 이용준 대표와 함께 3세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 2010년 6월, 기존 한국화장품에서 화장품 판매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여 (주)한국화장품이 신설되고, 제조 부문은 (주)한국화장품제조로 존속하면서 현재의 지배구조가 형성되었다.

  • 창업주 2세인 임충헌, 김숙자 회장 및 그 자녀인 이용준, 임진서 등이 꾸준히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해왔으며, 두 가족이 지분을 나눠 갖는 '사돈 경영' 형태가 이어져 왔다.

  • 2025년 2월, 타이거자산운용이 지분율을 6.67%에서 7.71%로 확대했다고 공시하며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주었다.

  • 2026년 2월 20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를 5주로 분할하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하여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9.주요 계열사

한국화장품

  • 한국화장품제조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핵심 관계사로, 2010년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되었다.

  • 과거 '쥬단학' 등 강력한 브랜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로드숍 시대에 적응이 늦어지며 부침을 겪기도 했다.

  • 현재는 온라인과 H&B 스토어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 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한국화장품제조의 지분 20.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더샘인터내셔날

  • '더샘(The Saem)' 브랜드를 운영하는 로드숍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한국화장품과 함께 주요 판매 채널 역할을 수행한다.

  • 2010년대 초반 '어반에코 하라케케' 라인, '키스홀릭 립스틱' 등이 히트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특히 컨실러 제품은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 이용준 대표와 임진서 부사장이 더샘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제조와 판매 양쪽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 [경쟁] 한국콜마/코스맥스: 화장품 OEM/ODM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한국화장품제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이들은 압도적인 규모와 R&D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브랜드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폭넓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 내에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협력]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천사): 현재 한국화장품제조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사로, 'SKIN1004' 브랜드의 핵심 제품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스킨천사의 급격한 성장이 곧 한국화장품제조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는, 그야말로 '윈-윈' 관계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 [협력] 아모레퍼시픽/클리오: 과거 에뛰드하우스, 클리오, AHC 등 국내 유수의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 이력이 있다. 이는 동사의 제조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이 업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하며, 언제든 새로운 대형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11.공시 및 뉴스

  • 2026년 2월 20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배당과 주주총회 소집 결의도 함께 공시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보였다.

  • 2025년 11월 13일: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매출 548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의 호실적을 발표했다.

  • 2025년 10월 1일: 교환사채권 발행 결정 및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공시하며 자금 조달 및 재무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 2025년 7월 25일: CTT리서치는 한국화장품제조가 스킨천사의 핵심 제품 생산을 독점하고 있으며, 자사주 20%를 보유해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 2025년 2월 7일: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지분율을 7.71%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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