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2001년 한국바이오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실리콘 소재의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 2022년 KBG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처음에는 식품첨가제 같은 생화학 제품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KCC실리콘, Wacker(독일), Dow(미국)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글로벌 화학 대기업들이 있으며, 이들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사업을 넘어 친환경 실리콘 정제, 단열재,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같은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비즈니스 모델
KBG의 주된 돈벌이는 바로 '실리콘' 소재의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에서 나온다. 특히 건축용 실란트부터 전기차, K-뷰티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에 쓰이는 고기능성 실리콘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메이저 화학 기업에 공급하는 B2B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범용 제품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까다로운 요구에 맞춘 커스텀 제품 개발 및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다우, 바커, KCC실리콘 같은 우량 고객사들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의 기반이 되며,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진다.
2024년 단열 소재 전문기업 에어로젤코리아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실리콘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친환경 단열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3.첨단소재 산업
KBG가 속한 실리콘 소재 산업은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전방산업의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특징이다. 건설, 전자, 자동차, 의료, 화장품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실리콘이 사용되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성장은 고기능성 실리콘 소재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의 경량화, 배터리 효율 향상, 전장 부품 보호를 위해 특수 실리콘 소재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규제 강화가 산업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 등이 특정 실록산(Siloxane)의 사용을 규제하면서, KBG가 투자한 저분자 실록산 제거(정제) 기술과 같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4.친환경 실리콘 정제, 신대륙을 찾아서
KBG는 최근 환경 규제의 파도를 역으로 이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저분자 실록산(D4, D5, D6 등)을 제거하는 고순도 정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저분자 실록산은 전기차나 디스플레이 같은 정밀 전자부품의 오작동을 유발하거나, 미세플라스틱처럼 환경에 오래 잔류하는 문제 때문에 EU에서는 사용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KBG는 선제적으로 TFE(박막 증발기)라는 설비에 투자해 제품 내 저분자 실록산 함량을 150ppm 이하로 관리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정제 기술을 확보하며 기술적 우위를 점했다. 이미 자동차 전장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수주를 확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으며, 이는 기존의 실리콘 '합성'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정제'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성공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받는다.
5.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라는 날개를 달다
차세대 2차전지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KBG도 출사표를 던졌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충전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꿈의 소재'로 불린다. KBG는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뛰어들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대주전자재료, 포스코실리콘솔루션 같은 선두주자들이 공격적인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탈중국 기조와 맞물려 원재료 내재화가 가능한 KBG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된다. 아직은 개발 단계에 있지만, 향후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경우 KBG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주가가 3년 내 최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어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있으며, 향후 큰 폭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
[기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실리콘 음극재 수요 증가와 K-뷰티 산업의 호황으로 기능성 실리콘 소재 부문의 성장이 기대되며, 이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겨진다.
[우려] 2025년 연간 실적이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건설 경기 위축이 범용 실리콘 제품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적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역산한 4분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연간 매출액은 239억 원, 영업이익은 23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2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 감소했으나, 이는 2024년에 발생했던 일회성 이익(염가매수차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설명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범용 실리콘 소재 부문의 매출 감소가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4%, 38.6%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실리콘 소재 부문에서 건설 경기 위축으로 범용 실란트 수요가 감소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기차, 전기전자, K-뷰티 화장품 분야의 고기능성 실리콘 제품 수요는 증가하여 일부 매출 감소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2025년 2분기
상반기까지는 비교적 선방했으나, 점차 누적되는 매출과 이익 감소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이다.
주력 사업인 실리콘 소재 외에 정밀화학 및 바이오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으나, 아직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에는 그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TIM(열전달물질) 및 TRB(열폭주방지)용, LED 보호용 실리콘 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2025년 1분기
연초부터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회사는 고기능성 정밀재료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부가가치 증대에 집중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2024년 에어로젤코리아를 인수하며 단열 소재 시장에 진입하는 등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한 실적 개선을 모색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부태웅 외 12인(35.95%):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 부태웅 대표이사는 창업주이며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자사주(지분율 정보 확인 필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그 외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는 공시상 확인되지 않으며, 나머지는 소액주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4년 12월 19일, 최대주주인 부태웅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소폭 변동(-0.17%)하여 23.13%가 되었다.
2023년 6월 7일,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및 특수관계자의 장내 매도로 인해 최대주주 부태웅의 지분율이 38.24%에서 35.95%로 변동되었다.
9.주요 계열사
(주)에어로젤코리아
2024년 KBG가 인수한 자회사로, 대표이사는 부삼열이다.
미국 아스펜 에어로젤(Aspen Aerogels)사의 고성능 에어로젤 블랭킷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에어로젤 단열재는 석유화학, 정유 등 산업용 단열재 분야뿐만 아니라 건축 내외장재, 자동차,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Dow, Wacker, KCC실리콘(MPM), LG화학: 글로벌 주요 화학 기업들과 우호적인 거래 관계 및 공동개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KBG의 기술력과 제품 품질을 방증하는 부분으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와 기술 협력의 기반이 된다.
대주전자재료, 나노신소재: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서 함께 언급되는 국내 기업들이다. 직접적인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관계에 가깝다. KBG는 특히 실리콘 음극재의 중간 소재를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알려져 있어 차별점을 가진다.
LG에너지솔루션: 실리콘 음극재 관련 소재를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확대에 따라 양사 간의 파트너십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1일: 2025년 연간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239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 26.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1월 13일: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2025년 8월 14일: 2025년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2025년 5월 14일: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2023년 10월 25일: 포스코그룹의 실리콘 음극재 공장 건설 소식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리콘 중간소재를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023년 3월 14일: 실리콘-흑연 복합 음극재의 빠른 충전 원리가 규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자체 합성하는 기술을 보유한 KBG가 주목받았다.
